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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올해 최고 문제 예능 ‘공부가 머니’, 사교육+홍보논란 벗어날까

입력 2019-11-0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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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혜윤 PD (사진제공=MBC)

 

2019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화두는 ‘교육’이다. 연초 드라마 ‘SKY캐슬’이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정계 인사들의 자녀교육문제가 극심한 정치 대립을 불러일으켰다.

 


교육이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된 것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대한민국은 OECD국가중 교육비 지출 1위를 차지했다. 연간 19조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교육시장으로 흘러들어간다.

1일 방송되는 MBC ‘공부가 머니’는 이런 교육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낸 ‘에듀테인먼트’다. 제작진의 기획의도는 분명하다.

 

‘억소리는 자녀의 교육비가 불필요하고 엉뚱한 곳에 새지 않게 비용지출은 줄이고, 학부모가 시간낭비 없이 확실하고 정확한 곳에 지갑을 열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 

 

하지만 지난 8월 파일럿 방송은 유명인들의 자녀교육 컨설팅이라는 명분 하에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연예인 가정의 사교육 실태를 고스란히 보여줘 과도한 사교육 조장 논란에 시달렸다. 설상가상 당시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컨설던트는 방송 후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해 홍보논란까지 제기 됐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의 목소리와 달리 일부 ‘맘카페’에서는 해당 연예인의 자녀가 풀고 있는 문제집 브랜드를 알려달라는 일부 학부모의궁금증도 있었다.

제작진도 언론을 통해 제기된 논란을 이미 의식하고 있다. 지난 달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만난 선혜윤 프로듀서는 “언론을 통해 제기된 문제점들을 인지하고 보완했다”고 밝혔다.

선 PD는 “부모는 자녀교육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만 투자 대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 실패 과정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비용을 사용하기 위해 여러 컨설던트들을 만나 교육 방법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컨설던트의 홍보 논란에 대해서는 “컨설던트가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것은 제작진과이 관여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홍보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컨설던트 풀을 활용해 다양한 인물을 출연시킬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만약 컨설던트를 직접 만나면 고가의 컨설팅을 받겠지만 방송을 통해 그 노하우를 전수받는 것만으로 다수의 시청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제집 등 일부 학부모의 정보제공 요구에 대해서는 “홍보 논란을 최소화하면서도 정보가 필요한 학부모들을 위해 다른 채널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프로그램 MC이기도 한 신동엽과 부부인 선PD는 두 아이의 엄마다. 선PD는 “나 역시 아이 둘을 키우며 정보가 없어 막연한 불안감에 동네 엄마들과 맘카페를 전전한 적이 있었다. 시청자들도 나랑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실제로 나 역시 둘째인 아들에게 학습지를 과도하게 시켰다가 파일럿 방송 촬영 뒤 학습지를 정리했다”고 말했다.

또 “한 번은 아이가 엄마가 일하고 늦게 들어와서 ‘숙제 했냐’고 물으니까 ‘엄마는 왜 엄마 역할을 제대로 안하면서 나만 혼내냐고 하더라’,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비쳐진다는 사실이 씁쓸했다. 나도 매 회 녹화 때마다 학부모들의 사연에 눈물 흘리고 반성하며 개선한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향후 고교생의 입시 외에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의 부모가 숙지해야 할 점, 중학교 생활 등에 대해서도 다룰 계획이다. 또 현직 교사를 출연시켜 공교육에 대한 부분도 충실히 다루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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