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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현아·던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 음악은 경쟁”

입력 2019-11-0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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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던 커플, 동시 컴백<YONHAP NO-2846>
가수 현아(오른쪽)와 던(DAWN)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합동 신곡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

 

“효종은 제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믿음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든든한 지원군이죠.”(현아)

“대스타이고 선배인데 겸손하고,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연인인데도 존경의 마음이 들었어요.”(던)

두려움 없는 사랑이었다. 지난해 교제 사실을 공개한 뒤 올 초 함께 소속사를 이적한 가수 현아(본명 김현아·27)와 던(본명 김효종·25) 이야기다.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나란히 쇼케이스를 가진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6시, 각각 솔로곡 ‘플라워 샤워’(Flower Shower)와 ‘머니’(Money)를 각각 발표했다. 두 곡 모두 소속사 대표인 싸이가 작사·작곡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현아는 “‘플라워 샤워’라는 제목과 달리 중의적 의미를 담은 곡이다. 꽃은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언젠가 져 버린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야 하지만 지나친 관심과 사랑 때문에 뿌리 채 썩을 수도 있는 꽃의 생리가 나와 닮았다. 그래서 이 곡을 받을 때 어떻게 하면 진심으로 노래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펜타곤에서 예명 이던으로 활동했던 던은 예명을 ‘던’으로 바꿨다. 솔로곡 제목도 예명과 발음이 비슷한 ‘머니’(Money)다. 던은 “청춘이라는 아이템으로 준비하던 음반의 첫 번째 트랙”이라며 “청춘의 방황의 시작이 돈이라고 생각했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안에서 돈에 대한 진지한 물음들을 독백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날한시에 동시에 신곡을 발표하지만 듀엣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현아는 “음악적으로 (던에게) 배울 점이 많고 자극도 되지만 같이 하라고 하면 절대 못한다”며 “(싸이)대표님이 두 사람이 한 번쯤 배틀을 할 것 같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시작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에도 신곡 발표 및 뮤직비디오 촬영, 촬영 감독 쟁탈, 연습실 사용 등을 놓고 사소한 신경전을 벌였다고 한다.

아이돌 스타로 공개연인이 된 만큼 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현아는 “너무 솔직하다는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거짓이 거짓을 낳는 게 무서웠다. 던이가 우리가 선택한 것에 대해 감수하자고 말했을 때 고마웠다”며 “나는 어릴 때 데뷔해 오랜 시간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제 사랑을 주고 싶고 그 방법에 대해 터득하고 있다. 팬들에게도 말로 표현하기보다 SNS로 직접 소통하며 우리가 함께 연결돼있고 사랑을 나누고 있다는 느낌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던 역시 “이런 선택을 하면서 오는 책임감에 대해 진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했다. 그 책임만큼 내 뼈가 부러질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두 사람은 큐브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해지 뒤 손을 내민 피네이션 대표 싸이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현아는 “내게 러브콜이 온 것도 신기한데 그 분이 싸이 선배님이라는 것도 신기했다. 어릴 때 싸이 선배님의 ‘새’를 보며 연예인의 꿈을 키웠다”며 “던과 같은 회사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한 회사에 소속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님, 기회가 된다면 꼭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라고 싸이에게 애정어린 부탁을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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