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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유재석 “나는 매 주 위기...트렌드 쫓아갈 생각 없다”[일문일답②]

입력 2019-12-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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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유산슬로 분한 방송인 유재석 (사진제공=MBC)


요즘 장안의 화제라는 신인가수 유산슬(AKA유재석)을 만난 날은 그의 데뷔 99일차 된 날이었다. 그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뽕포유 프로젝트’를 통해 데뷔 과정이 낱낱이 대중에게 공개돼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지상파 방송사인 MBC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SBS, KBS는 물론 TBS까지 지상파 방송사와 라디오까지 대통합을 이루며 EBS 인기 캐릭터 펭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 기자회견’은 기자간담회는 제작진의 치밀한 보안유지 하에 이뤄졌다. 제작진은 출입기자들에게 간담회를 공지할 당시 사전에 간담회 스케줄이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당부했다. 

 

간담회 장소 역시 유산슬이 가수 태진아 등을 만났던 식당으로 잡았다. 아무 것도 모른 채 간담회 장소로 들어온 유산슬은 기자들의 얼굴을 본 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1시간 30여 분 동안 간담회를 이끌었다. 

 

그는 때로 부캐(부캐릭터)인 유산슬과 본캐(본캐릭터)인 유재석인 사이에서 자아의 혼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들 역시 유산슬에게 유재서과 관련된 질문을 던진만큼 인터뷰는 유산슬 버전과 유재석 버전으로 나눠서 공개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유재석
유산슬로 분한 방송인 유재석 (사진제공=MBC)


◇이하 유재석과 일문일답



▶유산슬의 정체성을 언제 인정했나?


-인정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시청자들이 나를 ‘유산슬’로 인식할 때 받아들여야 한다. 캐릭터는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다.


▶유재석과 유산슬 사이 혼동은 없나?

-가끔 혼동스럽다. 길거리에서 팬을 만나 사인해드렸더니 유산슬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 나를 유재석으로 아는데도 불구하고 유산슬을 아끼고 사랑해주니 혼란스럽다.


▶유산슬이라는 캐릭터가 방송인 유재석에게 어떤 의미인가

-방송인 유재석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감사한 존재다. 나 역시 유산슬을 얻는데서 그치지 않고 캐릭터에 걸맞게 많은 노력을 했다. 유산슬은 내가 평생 기억해야 할 캐릭터다.


유재석
유산슬로 분한 방송인 유재석 (사진제공=MBC)


▶‘놀면 뭐하니’나 ‘일로 만난 사이’처럼 여전히 버라이어티한 예능 프로그램에 주로 출연한다. 지칠 때 없나?

-지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과거 일이 없는 시기를 생각한다. 당시에는 내게 기회 한 번만 달라고 했고 내가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면 큰 벌을 내려도 좋다고 얘기하곤 했다. 그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일로 만난 사이’에 출연한 장성규 씨가 비슷한 질문을 했는데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이 있지만 나는 스튜디오보다 외부에서 활동하는예능이 잘 맞는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예능 신인들이 배출되는 프로그램이 존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프로그램 제목이 ‘놀면 뭐하니’인데 방송인 유재석은 놀고 싶을 때가 없나?

-내년에 49세다. 50살을 목전에 뒀다. 일도 좋고 하는 일도 즐겁지만 때로 집에 있는 가족을 생각한다. 얼마 전에 둘째가 돌이 지났고 큰 아이가 초등학생인데 바쁘다는 핑계로 여행 한 번 못갔다. 오늘 아침에도 아내인 나경은 씨와 이런 얘기를 나누며 ‘미안하다. 2월쯤에는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할게’라고 얘기했다. 가족에 대한 생각을 하면 내가 언제까지 바쁘게 달려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한다.


▶유산슬이 초등학생들에게도 인기인데 아들 지호 군의 반응은 어떤가?

-우리 가족은 드러내놓고 유산슬 존재를 이야기하진 않는다. 지호도 초등학생인데 가끔 흥얼거리는 걸로 봐선 학교에서 부르지 않나 싶다. 둘째 나은이도 들려주면 몸을 흔들며 좋아한다.


▶트로트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직설적인 가사로 표현하는 게 트로트의 매력이 아닐까. 학창시절 ‘님과 함께’, ‘무시로’ 같은 곡을 많이 들었다. 최근에는 나훈아 선생님이 2014년 콘서트에서 ‘고향역에서’란 노래를 부르신 유튜브 영상을 50번쯤 돌려봤다.


▶‘무한도전’ 종영 뒤 ‘유재석의 위기’란 기사가 쏟아졌다. 그런데 ‘유산슬’로 재도약했다. 2019년을 자평한다면 어떤가?


-‘무한도전’의 갑작스러운 종영은 나도 아쉬웠다. 물론 그 상황에서 그런 결정을 내리는 건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무한도전’ 이후에는 계획이 전혀 없었다. 그 뒤 ‘유재석의 위기’라는 기사가 쏟아졌는데 나는 매 해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고 오히려 매 주 위기였다. 2019년은 내 나름대로 진심이 통한 해였다. tvN ‘유퀴즈온더블록’도 처음에는 과연 될까 했지만 누군가는 이런 일을 해야 돌파구가 생긴다고 판단했고 결국 시즌2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렇게 실패를 겪고 실패를 감수하는 시도들이 필요하다. 결과만 생각하면 도전이 쉽지 않다. 현업에 있는 제작진도 고민이 많다. 시청자들은 신선한 시도를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새로운 기획안을 제출했을 때 위에서 받아들여지는 비율이 현저히 낮고 안정적인 포맷이 통과되곤 한다. 결과적으로 그런 프로그램이 시청률도 높다. 현실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음에도 나와 생각을 함께 해준 제작진에게 고맙다. 나는 트렌드를 만들 능력도 없지만 트렌드를 따라갈 생각도 없다.


▶1990년 데뷔해 2020년이 데뷔 30년차다. 소감을 말해달라

-연예계 몸 담은지 30년이 지났다. 그 중 9년은 무명이었다. 2020년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만약 내 도전의 방향이 잘못되면 따끔하게 지적하고 잘못된 방향을 가고 있다면 잘못됐다고 얘기해달라.


▶유재석으로서 김태호PD를 평가한다면?

-마음이 잘 맞는PD중 한명이다. 나도 일을 열심히 하는 편인데 김PD는 ‘그렇게까지 일 할 필요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사람이다. 또한 ‘이게 될까’ 싶을 시도들을 성공시키고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추구하다. 나보다 동생이지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늘 아침 ‘무한도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주변 분들이 제가 그 인물이 아니냐고 문의가 많이 왔는데 나는 아니다. (한 유튜버의 ‘무한도전’ 출연자 성추문 보도 관련) 그 자체가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자리가 난 김에 말씀드린다.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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