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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앞으로 10년을 위한 뉴프로덕션, 3인 3색 나 그리고 그…뮤지컬 ‘쓰릴 미’

입력 2019-12-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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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쓰릴 미’ 창작진과 출연진. 왼쪽부터 이대웅 연출, 이한밀 음악감독, 이해준, 김현진, 구준모, 김우석, 노윤(사진=허미선 기자)

 

“비워냈던 무대에서 할 수 있는 건 지난 10년 간 다 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이슨의 진술로 이뤄진, 주관적 기억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네이슨이 왜 34년만에 진짜 이유를 얘기했는지를 고민하며 ‘기억의 공간’을 만들었어요. 이 공간을 통해 지금까지 표현되지 못한 것들을 해보고자 했습니다.”

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쓰릴 미’(2020년 3월 1일까지 예스24 스테이지 2관)의 이대웅 연출은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았던 지난 2017년까지 공연과의 차이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어 네이슨 ‘기억의 공간’에 대해 “추상과 현상, 구상과 비구상, 실상과 허상이 섞인 형태의 상자”라며 “그 안에서 그(리처드)라는 존재의 실상과 허상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창작진과 출연진을 전부 바꿔 돌아온 ‘쓰릴 미’는 뮤지컬 ‘아랑가’의 이대웅 연출·이한밀 음악감독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고 네이선 레오폴드를 극화한 인물 ‘나’는 김우석·김현진·양지원(이하 가나다 순), ‘그’는 구준모·노윤·이해준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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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쓰릴 미’ 공연사진. 위부터 그 구준모(왼쪽)·나 김현진, 그 이해준· 나 김우석, 나 양지원·그 노윤(사진제공=달컴퍼니)

두 배우와 더불어 캐릭터의 감정, 심리, 극의 분위기 등을 내밀하게 표현해야하는 피아노 연주자로는 김동빈·이동연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서울 종로구 예스24 스테이지 2관에서 18일 열린 프레스콜에서는 ‘와이’(Why), ‘낫싱 라이크 어 파이어’(Nothing Like a Fire, 이상 나·그·연주자 김우석·이해준·이동연), ‘쓰릴 미’(Thrill Me), ‘더 플랜’(The Plan, 이상 김현진·구준모·김동빈), ‘내 안경’(My Glasses), ‘진정해’(Just Lay Low, 김우석·노윤·김동빈), ‘생각 중이죠’(I’m Trying To Think, 김현진·노윤·김동빈)를 하이라이트 시연했다.



이대웅 연출은 “10주년 공연 후 새로 시작되는 프로덕션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다른 시각, 또 다른 해석 가능성이 중요했다”며 “원래 텍스트가 말하고자 했던 것에 집중했다”고 털어놓았다.

“두 사람의 역학관계에서 이 극이 하고자하는 얘기를 고민했습니다. 한 사람은 죽고 또 다른 한 사람은 34년 뒤 자유를 얻었지만 망령처럼 구원받지 못한, 아주 불쌍한 영혼들이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죠.”

‘쓰릴 미’가 조심스러운 이유는 극의 단초가 되는 실제 사건과 급변한 사회 분위기다. ‘쓰릴 미’는 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실제로 있었던 네이선 레오폴드(Nathan Leopold)와 리처드 로엡(Richard Loeb)의 유괴 살인사건을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지난해 대한민국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던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을 접하면서 떠올린 작품이기도 하다.

‘불쌍한 영혼’이라는 표현에 “범죄미화가 아니냐”는 질문이 던져지자 이대웅 연출은 “‘쓰릴’로 감추기 보다는 네이슨이 34년만에 꺼내놓은 진실의 무게감, 불편한 진실이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닮은 듯 다른 3인 3색 나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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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쓰릴 미’ 그 이해준(왼쪽)과 나 김우석(사진제공=달컴퍼니)

 

“대본으로 (이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 둘의 관계가 미묘하다고 느꼈고 네이슨이 리처드를 동경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그게 꼭 사랑일까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둘 다 천재고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리처드는 네이슨에 자격지심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죠.”

자신이 연기하는 ‘그’에 대해 이렇게 전한 이해준은 “그런 가운데 네이슨과 떨어져 지낸 1년 동안 니체라는 사상에 빠졌다고 분석했다”며 “그래서 어린 나이에 사상에 빠진 친구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그’ 역의 노윤은 “니체란 무엇일까 간략하게 만든 영상을 (배우들과) 같이 보고 공부했다”며 “초인은 오늘 보다 나은 내일, 내일 보다 나은 모레를 만드는 사람이었고 리처드는 이를 가져다가 범죄로 악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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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쓰릴 미’ 그 노윤(왼쪽)과 나 양지원(사진제공=달컴퍼니)

 

“어린시절 가정적인 트라우마로 저보다 똑똑한 네이슨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연기하는 편입니다. 어디서 그런 포인트을 찾을까 지금까지도 계속 고민 중이죠.”

구준모는 “리처드가 하는 행동들은 정상적인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리처드를 연기하는) 저한테는 타당해야 하니 제 안에 리처드와 같은 점, 일치되는 모습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고 털어놓았다.

“연습 중에는 말값을 고민하면서 대본을 놓지 않고 연구했어요. 초연 대본까지 참고하면서 왜 그런 대사들을 하는지, 어떤 의도가 담겼는지를 연구하고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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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쓰릴 미’ 나 김현진(왼쪽)과 그 구준모(사진제공=달컴퍼니)

 

나 역의 김우석은 “대사와 대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며 “저는 순진한 네이슨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그(실화 속 인물)와는 다르게 리처드를 정말 사랑했고 그 사랑으로 인해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현진은 “네이슨 캐릭터를 만나면서 현상 보다는 원인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네이슨과 리처드가 행한 범죄들에 집중된다면 자칫 미화되거나 잘못 해석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들이 왜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원인에 집중했어요. 왜 네이슨은 리처드의 범죄에 동참했는지, 34년 후에 진술하는 이유는 뭔지, 그때의 마음은 어땠는지 등에 포인트를 두고 연기 중입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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