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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강하늘 “풍경이 달라보이게 하는 작품” 연극 ‘환상동화’로 다시 무대로!

입력 2019-12-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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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환상동화
연극 ‘환상동화’. 왼쪽부터 예술광대 육현욱, 사랑광대 강하늘, 전쟁광대 장지후(사진=허미선 기자)

 

“너무 따뜻한 공연이에요. 보고 나가는 발걸음이 너무나 가볍고 즐거운 작품이죠. 이 공연을 2009년인가, 2010년에 (한스 역의) 최정헌 배우님과 관람하고 ‘나중에 커서 능력이 생기면 꼭 해보고 싶다’ 했는데 좋은 기회로 (김)동연 연출님을 만나 참여하게 됐습니다.”

2015년 박정자와 함께 했던 2인극 ‘해롤드&모드’ 이후 4년만의 연극 복귀작으로 ‘환상동화’(2020년 3월 1일까지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를 선택한 데 대해 강하늘은 따뜻함과 오래 전 꿈을 언급했다.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26일 열린 프레스콜에 참석한 강하늘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예능프로그램 ‘트래블러-아르헨티나’ 등으로 바쁜 중에도 ‘환상동화’ 무대에 오르게 된 이유에 대해 “다른 뜻은 없다”며 “재밌게 하고 싶어서 선택했다”고 부연했다.

“분명 카메라 앞에 있는 것도 재밌는데 가장 재미를 느끼는 건 무대 위에서 다 같이 하는 작업이에요.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군 생활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한 작품이고 전역한 민간인 신분으로 공연을 하고 싶었습니다.”

연극 ‘환상동화’는 강하늘과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로 인연을 맺은 김동연 작·연출작으로 전쟁·사랑·예술광대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극 중 극 형태의 작품이다. 2007년 초연돼 2008, 2009, 2010, 2013년까지 공연 후 6년여만에 돌아온 ‘환상동화’는 피아노와 음악을 사랑했지만 전쟁 중 청력을 잃은 남자 한스와 전쟁 나간 오빠를 기다리며 춤추는 눈 먼 여자 마리의 전쟁, 사랑, 예술이야기다. 

 

연극 환상동화
연극 ‘환상동화’에서 사랑광대를 연기 중인 강하늘(사진=허미선 기자)

이 작품에서 강하늘이 맡은 역할은 사랑광대로 한스와 마리의 로맨스를 이끈다. 강하늘과 같은 사랑광대 역의 송광일을 비롯해 전쟁광대는 기세중·장지후(가나다 순), 예술광대는 원종환·육현욱이 번갈아 연기한다.

 

한스에는 박규원·백동현·최정헌이 트리플캐스팅됐고 실제 발레리나 윤문선과 신예 한소빈이 마리 역으로 연극에 데뷔한다.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 ‘환상동화’에 참여하고 싶었어요. (연출님이) 전체 그림에서 맞는 역할로 사랑광대를 골라주신 것 같아요. 저는 사랑광대를 사랑밖에 모르는 요정, 순수함을 이미지로 잡았습니다. 용식이도 그렇죠.”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황용식과 ‘환상동화’ 사랑광대의 닮은 점”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한 강하늘은 “동백이만 좋아하는 용식이의 마음이 사랑광대와 닮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연출은 강하늘에 대해 “잘하는 배우”라며 “잘 생기고 인기도 있고…연출로서는 최고다. (군 복무 중 출연했던 군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때도 그랬지만 성실한 배우”라고 평했다.

“재능도 있으면서 성실하기까지는 힘든데 그게 (강하늘의) 강점이죠. 게으를 수도 있는데 그런 점이 없어서 실제 작업하면서 놀랐습니다. 그만해도 될 것 같은데 말릴 정도로 더 하는 것이 연출로서는 좋았어요. 아마 (강하늘과) 함께 작업했던 영화감독, 드라마 PD들도 공감하지 않을까 싶어요.”

강하늘은 “올해는 전역의 해”라며 군제대 후 복귀작이었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용식을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지만 저한테는 좋은 선배들과 작업하는 좋은 환경었다”고 털어놓았다.

“높은 시청률, 화제성 보다는 그분들과 촬영하던 때가 더 많이 떠올라요. 저에게 가장 좋았던 현장을 선물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환상동화’는 저에게 같은 풍경인데 더 예뻐 보이고 다른 풍경처럼 다가오게 하는, 그런 작품이에요. 극장에 들어왔다가 나가면서 눈앞의 것들이 어색해질 때가 있거든요. 영화, 연극, 뮤지컬 등을 통틀어서 그런 작품이 몇개 없는데 ‘환상동화’가 그런 작품 중 하나예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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