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석규가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김사부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 |
“우리는 대체 무엇으로 사는지, 왜 사는지 화두를 던지는 드라마”
3년만에 시즌2로 돌아온 SBS ‘낭만닥터김사부2’의 한석규는 드라마의 의의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낭만적인 의사 김사부를 통해 차가운 의료계 현실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과 사람간의 따뜻한 정을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한석규는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에서 “‘낭만닥터 김사부’는 사람과 병원을 통해 거듭나는 관계,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2020년 의료계 현실을 은유적으로 풀어내는 게 다른 의학드라마와 차이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드라마가 시즌2를 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내용 때문에 전 시즌이 호평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그동안 사회는 많이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시즌2가 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즌2에서는 한석규가 연기하는 부용주가 한국형 응급외상센터를 자리잡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도 있다. 실존 인물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을 떠오르게 하는 부분이다. 한석규는 이에 대해 “응급외상센터가 정착되기까지 여러 문제점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노력덕분에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며 “좋은 시스템으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에둘러 말했다
‘낭만닥터김사부’는 지방소재 돌담병원의 괴짜 의사 부용주와 그의 후배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부용주는 한때 신의 손이라 불렸지만 지금은 돌담병원 외과과장으로 재직하며 외상혼자들을 수술해 살려낸 인물이다. 배우 안효섭, 이성경이 부용주와 동고동락하는 후배 서우진과 차은재로 낙점됐고 시즌1에 출연한 진경, 임원희, 변우민, 김민재, 윤나무 등이 의기투합했다. 시즌1 대본을 집필한 강은경PD와 연출자 유인식PD도 합류했다.
유인식PD는 “3년 동안 변화의 물결이 있었지만 병원 안에서 신념과 바람을 유지할 수 있는 어려운 순간 어떤 해법을 낼 것인지에 대한 직업인의 고민을 반영하려고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SBS는 ‘낭만닥터 김사부2’ 편성을 기존 10시에서 9시 40분으로 편경해 80분 확대편성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