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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퀸 “‘보랩’ 이후 젊어진 韓팬들에 놀라...K팝 스타 BTS도 인상적”

입력 2020-01-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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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공연 앞둔 퀸<YONHAP NO-4092>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 (QUEEN)’기자간담회에서 그룹 퀸과 아담 램버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

 

“공항에서 입국할 때 깜짝 놀랐어요. 젊은 친구들이 우리를 향해 함성을 지르는 모습은 처음이었거든요. 한국에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인기가 상당했다는 건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실제로 젊은 팬들을 접하니 저 역시 새로운 기분이 들었습니다.”(브라이언 메이) 

1970~80년대를 수놓은 전설적인 그룹 퀸의 멤버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는 한층 젊어진 한국 팬들이 열성적으로 환호하는 모습과 근 30년간 이뤄진 한국의 발전상이 인상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들은 18~1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 공연을 위해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퀸의 내한은 두 번째지만 단독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4년 ‘슈퍼슈닉 2014’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섰지만 당시만 해도 프레디 머큐리를 대신한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보컬 아담 램버트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에 일부 록팬들 사이에서만 회자됐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양일 4만여 좌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공연을 주최한 현대카드 측은 994만 8386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영향으로 2030 세대가 대거 티켓을 구매한 것으로 분석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브라이언 메이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첫 인사를 건넨 뒤 “많은 분들의 환호에 왕족이 된 기분”이라고 농을 쳤다. 로저 테일러는 “1980년대 (탈퇴한) 베이시스트인 존 디콘과 함께 한국에 온 적 있는데 그때와 달리 엄청 변화한 모습이 믿을 수 없다”며 ‘판타스틱, 인크레더블’이란 말을 반복했다. 

 

그는 이어 “영화 제작 당시에는 무척 힘들었는데 결과가 생각보다 좋아서 노력과 고생을 보상 받는 기분이다”라며 “영화의 열기를 이번 주말에 직접 눈으로 확인 할 것이다. 팬들의 기대감에 따라 공연 내용은 더 젊어질 것”이라고 한국팬의 ‘떼창’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1971년 결성된 퀸은 수식어가 필요없는 세계적인 밴드다. 앨범 판매량만 3억장에 달하며 영국 UK앨범차트 1300주 이상 등재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과 그래미 명예의 전당,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1975년 발표된 4집 ‘어 나이트 앳 디 오페라’의 수록곡 ‘보헤미안 랩소디를 비롯해 ‘위 윌 록 유’ ‘위 아 더 챔피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세계적으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1991년 프레디 머큐리가 사망했고 6년 뒤인 1997년 베이시스트 존 디콘이 은퇴했다. 이후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 2인이 퀸 활동을 이어오다 2012년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아담 램버트를 보컬로 영입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퀸의 열성적인 팬이기도 한 아담 램버트는 “처음에 퀸과 함께 공연하자고 할 때 부담감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퀸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밴드이며 프레디 머큐리는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지닌 인물이다. 내가 뭘 하든 사람들은 프레디와 비교할 게 분명했다”고 말했다.

그런 아담 램버트를 설득한 건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다. 아담 램버트는 “두 사람은 누구를 따라하기보다 음악 해석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무엇보다 평생 존경했던 분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뻤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메이는 “프레디 머큐리와 아담 램버트의 개성은 다르지만 그룹으로서 생활은 큰 차이가 없다”고 했고 로저 테일러도 “프레디 머큐리와 같은 전설적인 프론트맨과 작업한 것도, 아담 램버트라는 독보적인 아티스트와 협력한 것도 모두 큰 행운이다”라며 “우리는 그를 발견할 수 있어 매우 운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혹 프레디 머큐리 생전 미처 하지 못한 일이 남아있을까. 이 질문에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 모두 고개를 가로 저었다. 로저 테일러는 “우리의 지난 행적은 재능과 성실성, 믿음과 운이 따라줬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아무 것도 바뀌면 안된다”고 답했다. 브라이언 메이도 “처음 밴드를 시작했을 때 이렇게 성공하리라 생각지 못했다. 그 운의 연속으로 아담 램버트를 만났고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향을 쫓아 새로운 시도를 하며 활동 중이다”고 했다.

영화에서 화제를 모았던 퀸의 ‘라이브에이드’ 공연이 열린 웸블리 스타디움은 ‘21세기 비틀스’라고 불리는 K팝 스타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공연을 펼쳐 화제를 모은 장소이기도 하다. 세사람 모두 K팝과 BTS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드러냈다.

브라이언 메이는 “K팝에 대해서는 영국에서부터 들어서 알고 있다”며 “색다른 아티스트가 새로운 영향력으로 음악적인 활동을 하는건 언제든지 환영이다. K팝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로저 테일러는 “K팝이 세계를 지배하다니 놀랍다”고 경탄했고 아담 램버트는 “K팝 스타의 시각적인 모습에서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곤 한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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