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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작소] 사랑과 불멸에 고뇌하는 무대 위 뱀파이어…뮤지컬 ‘드라큘라’ ‘마마돈크라이’

입력 2020-01-29 18:00 | 신문게재 2020-01-2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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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뮤지컬 ‘드라큘라’의 김준수(왼쪽부터), 류정한, 전동석(사진제공=오디컴퍼니)

 

괴기스럽지만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고결하다. 죽음으로 내몰 위험한 존재임을 알면서도 기꺼이 제 목을 내어놓을 정도로 매혹적이다. 수많은 영화에 이어 최근 넷플릭스의 짧은 시리즈로 다시 만들어져 사랑받고 있는 드라큘라 백작이 무대 위에서도 변주된다. 

 

브램 스토커(Bram Stoker)의 1897년작 ‘드라큘라’ 속 백작은 인간 심리의 밑바닥에 존재하는, 어쩌면 스스로도 알지 못하지만 분명 도사리고 있는 내면 깊은 곳의 두려움과 나약함, 이기심과 사악한 마음 등을 간파해 영혼을 잠식하는 캐릭터다.

인간의 이기와 공포, 나약함, 질투 등이 존재하는 한 사라지지 않는 불멸의 존재, 드라큘라 백작은 젊은 변호사 조너선 하커와 그의 약혼자 미나, 미나의 친구 루시, 아서 고다밍 경, 수어드 박사, 퀸시 모리스 등 극 중 인물들 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공연 등을 지켜보는 이들마저 매혹시킨다.  

 

뮤지컬 드라큘라
뮤지컬 ‘드라큘라’ 포스터(사진제공=오디컴퍼니)

100세를 사는 시대, 누구나 불로불생을 꿈꾸지만 그 꿈이 마냥 행복하기만 할까 반문을 던지는 드라큘라 백작을 변주한 인물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뮤지컬 두편이 2월 개막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드라큘라’(2월 11~6월 7일 샤롯데씨어터)는 드라큘라 백작(김준수·류정한·전동석, 이하 시즌합류·가나다 순)과 그가 400년을 한결같이 사랑한 여인 미나(조정은·임혜영·린지)가 엮어가는 불멸의 로맨스에 집중한다.



‘지킬앤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 작곡가와 데이비드 스완(David Swan) 연출·안무가의 콤비작으로 2001년 샌디에이고의 라호야 플레이하우스(La Jolla Playhouse)에서 초연된 후 2004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이후 스웨덴, 오스트리아,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도 공연됐고 한국에서는 2014년 초연에 이어 2016년 2주간 재연됐다.

4년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드라큘라’에는 초연에서 드라큘라 백작과 미나로 호흡을 맞췄던 김준수·류정한과 조정은을 비롯해 재연에서 미나·루시로 함께 했던 임혜영·이예은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더불어 ‘헤드윅’으로 연기변신에 성공한 전동석과 린지가 드라큘라 백작과 미나로, 강태을·손준호가 반헬싱, 이충주가 조나단, 김수연이 루시로 새로 합류했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지난해 뮤지컬 ‘엑스칼리버’ 초연 당시 인터뷰에서 “이전까지와는 다른 ‘드라큘라’를 탄생시켰다”고 표현한 김준수는 뮤지컬 데뷔 10주년을 맞은 2020년의 첫 작품으로 ‘드라큘라’를 선택했다.

 

프랭크 와일드혼의 전언처럼 김준수는 ‘드라큘라’ 한국 초연 작업 당시 세상을 알아가던 갓 스무살에 뱀파이어가 된 캐릭터를 제안했고 그에 맞게 모든 설정과 스토리가 바뀌었다. 한국 초연 후 40대를 웃돌던 뮤지컬 ‘드라큘라’의 백작 캐릭터는 전세계 프로덕션에서 어려졌다. 

 

드라큘라
뮤지컬 ‘드라큘라’ 2016년 공연장면(사진=브릿지경제 DB, 오디컴퍼니 제공)

 

김준수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드라큘라 같은 초월적인 존재를 표현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인간이 아닌 캐릭터를 관객들이 납득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무대 위 움직임, 걸음걸이, 눈빛, 제스처 하나하나까지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매순간 집중하며 신비로운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드라큘라’ 관계자는 “초연, 재연과 눈에 띄게 크게 변하는 부분은 없다”며 “다만 두번의 시즌을 거치면서 아쉽다고 느꼈던 부분을 수정· 보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령 스토리의 개연성을 위한 대사, 디테일 등에 대한 수정·보완작업을 하고 있다”며 “샤롯데씨어터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극적인 효과를 보여주기 위해 스크린이나 무대 세트들을 보강하고 있다. 특히 샤롯데씨어터는 무대와 객석이 가깝기 때문에 소품의 디테일도 더욱 신경써서 제작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마돈크라이
뮤지컬 ‘마마돈크라이’의 백작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고영빈, 고훈정, 장지후, 김찬호. 아래 왼쪽부터 박영수, 이승헌(가운데 위), 노윤, 이충주(사진제공=알앤디웍스, 페이지원)

 

‘사춘기’ ‘최후진술’ ‘해적’ 등으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이희준 작가·박정아 작곡가·김운기 연출로 2010년 초연된 뮤지컬 ‘마마돈크라이’(2월 28~5월 17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드라큘라 백작(고영빈·박영수·이충주·고훈정·김찬호·이승헌·장지후·노윤)은 달의 폭력, 엄마의 불행을 바탕으로 태어난 존재다. 

 

그 대가로 불멸의 삶을 얻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드라큘라 백작과 그에게 사로잡힌 프로페서 브이(허규·송용진·송유택·조형균·백형훈·최민우)가 엮어가는 이야기다. 타고난 천재성, 병적인 수줍음으로 사회생활도, 연애도 쉽지 않은 프로페서 브이가 타임머신을 타고 치명적인 매력의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 위험한 계약을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탄탄한 서사나 의미심장한 메시지 보다는 기괴하지만 빠져 드는 넘버와 B급 정서들로 무장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여섯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 ‘마마돈크라이’는 재관람율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매시즌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로 선보였던 초연부터 프로페서 브이로 분하며 10년을 함께 한 허규를 비롯해 현재의 2인극 형태가 시작된 2013년 재연부터 프로페서 브이와 백작으로 무대에 올랐던 송용진과 고영빈이 다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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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마돈크라이’ 프로페서 브이들.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허규, 송용진, 백형훈. 송유택, 최민우, 조형균(사진제공=알앤디웍스, 페이지원)

  

더불어 2015년 3연에 백작으로 합류해 프로페서 브이도 소화했던 박영수, 2016년부터 백작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는 이충주, 2018년 다섯 번째 시즌부터 함께 하는 백작 고훈정·김찬호·이승헌·장지후와 프로페서 브이 송유택·조형균 그리고 새로 합류한 백작 노윤과 프로페서 브이 백형훈·최민우가 10주년을 기념한다.

대부분 소극장에서 진행되던 ‘마마돈크라이’는 10주년을 맞아 600여석 규모의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마마돈크라이’ 관계자는 “음악이나 대본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며 “무대 디자인이 바뀔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바뀐 무대에 따라 동선이 달라지는 정도의 변화”라고 덧붙였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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