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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5세 조르디부터 文대통령까지…모두 배철수의 입을 거쳤다

입력 2020-02-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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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
가수 배철수 (사진제공=MBC)

프랑스의 5세 가수 조르디, 비욘세, 스콜피온즈, 메탈리카, 린킨파크, 브리트니 스피어스, 제이슨 므라즈,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가수 배철수의 입을 거쳤다는 점이다.

1990년부터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한 배철수는 30년간 국내외 수많은 뮤지션들을 인터뷰한 탁월한 인터뷰어(인터뷰하는 사람)다. 

 

그는 지난해 11월, MBC를 통해 생중계된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과의 대화’의 진행자로서 마이크를 잡으며 자신의 이력에 특별한 한줄을 더하기도 했다.

그런 배철수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에 도전한다. 3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MBC ‘배철수의 잼’이 그것이다. ‘배철수의 잼’은 음악, 문화, 사회 등 각 분야 고수들의 인생을 음악과 함께 풀어내는 토크쇼다. 배철수와 함께 이현이가 진행을 맡는다.



배철수는 방송에 앞서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진행된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배철수의 잼’은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사람과 음악’이라는 코너를 버라이어티하고 화려하게 TV로 옮겨온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첫 토크쇼를 택한 이유로 ‘재미’를 꼽았다.

“요즘이 한사람의 휴먼스토리를 진득하게 들어줄 수 있는 시대는 아닙니다. 유튜브에 5분짜리 짤방이 가득한데 한 인간의 삶과 음악을 들어줄까 싶기는 해요. 하지만 또 그런 걸 보고 싶어하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요. 지금 대한민국의 정말 많은 채널에서 숱한 예능 프로그램과 쇼가 방송되고 있지만 여타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우리만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죠. 대중이 받아들일지 말지는 제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이 프로그램을 만든 MBC가 걱정할 일이죠. (웃음). 어쨌든 저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있어 재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콘서트 7080’을 그만둔 이유도 프로그램에서 더 이상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인데 이 프로그램은 녹화할 때 재미있었어요.”

1회 게스트로는 70년대 청년문화의 아이콘이던 가수 이장희와 정미조가, 두 번째 게스트는 최근 ‘뉴트로’ 붐을 이어가고 있는 가수 양준일이 출연한다.

배철수는 “요즘 세대 간 갈등이 심하다. 젊은이들이 나이든 이들을 ‘꼰대’, ‘틀닦’이라고 폄하하곤 한다”며 “결국 문제 해결 방법은 나이든 사람들에게 있다. 1회 게스트로 이장희 선배와 정미조 선배를 초대한 건 음악계 선배들 중 근사하게 나이들어가는 멋있는 어른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준일에 대해서는 “양준일 씨 이야기를 다른 방송에서 워낙 많이 다루다보니 우리까지 굳이 다룰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직접 만나보니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이다. 대중이 양준일을 좋아하게 된 건 단순한 거품이 아니라고 느꼈다”라며 “우리나라는 쏠림 현상이 심해서 인기가 금방 식는데 이미 한차례 가요계에서 상처받고 떠났던 양준일 씨가 또 그런 경험을 겪는다면 민망할 것 같다. 우리 프로그램이 양준일 씨가 국내에서 오래 활동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수많은 인터뷰어중 기억에 남는 한사람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어느 사람이 더 인상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

“30년동안 수많은 사람을 만났죠. 프랑스의 5세 가수 조르디부터 대통령까지...모두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확실한 주관과 인생철학을 갖춘 분들이죠.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제가 30년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됐다면 그렇게 멋진 분들과 인터뷰를 통해 공감하며 배운 게 쌓여서 눈곱만큼이라도 나은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요.”

인터뷰어로서 스스로 평가하는 그의 장점은 ‘多인터뷰’다. 배철수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났다. 학생부터 운동선수, 배우까지. 누구나 방송이 낯 설기에 친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출연자들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는 농담을 던질 때가 있다. 하지만 그래야 인터뷰이가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데뷔 초창기 음악인으로 인터뷰를 많이 해보니 어떤 프로그램에서는 편하게 얘기했지만 다른 곳에서는 불편할 때도 있었다. 그래도 내가 30년동안 계속 하고 있는 걸 보면 조금은 인터뷰어로서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배철수의 잼’을 연출하는 최원석PD는 “배철수 씨의 별명이 배칸트다. 오전 11시에서 2시 사이에 출근해 신문을 다 읽는다. 술, 담배를 하지 않고 독서량도 상당하다. 그러다보니 누구를 만나도 막히지 않고 인터뷰를 할 수 있다. 연륜이 쌓이며 대한민국 최고의 인터뷰어가 됐다”고 덧붙였다.

‘배철수의 잼’과 더불어 그가 30년 째 진행 중인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도 올해 방송 30주년을 맞는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이를 기념해 다음 달 17일부터 5일간 영국 런던의 BBC라디오 마이다 베일 스튜디오에서 특집 생방송 ‘라이브 앳 더 BBC(Live at the BBC)’를 진행할 계획이다. MBC는 이와 더불어 관련 다큐멘터리도 제작 예정이다.

배철수는 “마이다베일 스튜디오는 비틀스, 롤링스톤즈 등 팝의 전설들이 녹음한 역사적인 장소”라며 “이런 곳에 가서 서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팬들이 좋아하는 영국 아티스트들도 만날 계획”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를 만나고 싶은데 시즌 중이라 방송에는 출연할 수 없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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