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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99% 유지와 1%의 새로운 디테일…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입력 2020-02-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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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그에이지단체사진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출연진들(사진제공=PL엔터테인먼트)

 

“앙코르라는 명목 하에 초연 당시 사랑받았던 그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99% 이상 유지되는 그때의 감동과 재미 안에서 1%의 여지를 두고 좀더 디테일한 드라마, 감정들 따라가게 하는 지점들이 있어요.”

4일 서울 중구 남산창작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하 스웨그에이지, 2월 14~4월 26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연습실 공개 현장에서 우진하 연출은 이렇게 전했다. “안무 등 곳곳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한 우진하 연출은 “시조자랑에서 조선 마술사 이금결의 새로운 마술이 나올 예정”이라고 예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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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연습실을 공개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운명’ 중 단 역의 이준영(앞)과 흥국 역의 임현수(사진제공=PL엔터테인먼트)
“(초연의 극장) 두산아트센터에서도 객석 동선을 많이 활용했는데 이번에 공연될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도 긴 동선을 살려 관객들이 조선백성으로 참여하는 것처럼 느끼실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는 홍광호, 김선영, 윤공주, 조정은 등이 소속된 PL엔터테인먼트(이하 PL)의 첫 창작뮤지컬로 조선시대의 시조를 현대의 랩 선율과 라임에 빗댄 풍자극이다.



“신인 창작진, 배우 등과 하게 돼서 걱정이 많았어요. 사실 최민철·임현수·이경수·김승용·이창용, 이 배우들이 없었으면 힘들었을 거예요. 앙코르에도 선뜻 하겠다고 말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송혜선 PL 대표이자 ‘스웨그에이지’의 프로듀서는 선배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열심히 할 테니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처음 대본을 받고 “이 작품을 꼭 하셔야 겠냐”고 되물었다는 흥국 역의 임현수는 “가장 좋았던 건 송혜선 대표님이 대학생들 워크샵 작품인데 (창작진들이) 스태프로 다 함께 간다는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그런 경우는 별로 본 적이 없어요. 보통은 연출, 작가를 바꾸고 수정할 생각부터 하죠. 그 하나로도 이 작품을 올리려는 대표님의 진심이 느껴졌어요. 그 마음 하나만 믿고 함께 하기로 했죠. 그 진심이 관객들에게도 어느 정도 전달된 것 같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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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연습실을 공개했다. ‘새로운 세상 리프라이즈’를 시연 중인 단 역의 이휘종(사진제공=PL엔터테인먼트)

 

‘스웨그에이지’는 시조가 금지된 조선을 배경으로 역적 자모의 아들로 혈혈단신 고아로 살아온 단(양희준·이준영·이휘종, 이하 시즌합류·가나다 순)과 자모의 의형제로 금지된 시조를 전파하는 골빈당 십주(이경수·이창용), 현재의 시조대판서로 조정의 실권자인 흥국(임현수·최민철), 그의 딸로 암암리에 골빈당을 지원하고 있는 진(김수하·정재은) 등이 엮어 가는 흥겹고 날카로운 세태풍자극이다.

이들의 신명나는 풍자마당에는 저마다의 사연으로 골빈당에 몸담게 된 재담꾼 호로쇠(장재웅), 재주꾼 기선(정선기), 경호원 순수(정아영) 그리고 유약한 왕(주민우), 흥국의 호위무사 ‘룰루랄라’ 조노(심수영), 조선시조자랑의 MC 엄씨(김승용) 등이 힘을 보탠다.


◇단과 진으로 돌아온 양희준·이준영·이휘종과 김수하 그리고 새로운 진 정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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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연습실을 공개했다. 몰래 국봉관에 모여 시조로 흥과 끼를 발산하는 진 역의 김수하(가운데)와 백성들의 ‘놀아보세’(사진제공=PL엔터테인먼트)

 

“전의 것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 합류한 정재은) 언니가 주신 새로운 아이디어를 해보고 창작진 분들과 상의하고 새로움에 도전하면서 진이를 더 단단하게 구축해 나가고 있어요.”

이렇게 전한 진 역의 김수하를 비롯해 재연에서도 함께 하는 양희준·이준영·이휘종도 감사함과 책임감을 전했다. 양희준은 “감사한 마음과 감정들이 소용돌이치지만 어깨가 많이 무겁다”며 “같은 작품으로 어떻게 하면 좀더 책임감 있게, 전에 놓친 걸 다시 생각하면서 할 수 있나 고민했다”고 전했다.

“안무적이나 드라마적으로나 완벽이라는 건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계속 책임감을 가지고 감사한 마음과 모든 감동을 담아서 열심히 준비에 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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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연습실을 공개했다. 15년만에 열린 시조자랑에 참여한 단 양희준(가운데)과 십주 이창용 그리고 골빈당 장재웅·정선기·정아영이 선보이는 ‘조선시조자랑’(사진제공=PL엔터테인먼트)

 

4월 방송예정인 SBS 드라마 ‘굿캐스팅’ 촬영을 마친 유키스 멤버 이준영 역시 초연에 이어 단으로 다시 돌아온다. 그는 “배우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주어져서 감사하다”며 “드라마 촬영이 거의 끝난 상태에서 ‘스웨그에이지’에 합류해서 준비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오히려 기존과는 다른 단이의 모습을 어떻게 하면 재밌게 구현시킬지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 생각을 할 시간이 많아서 여유 있게 준비하고 있죠. 익숙하다면 익숙하지만 새로운 설렘으로 하루하루 감사하면서 즐겁게 연습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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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연습실을 공개했다. 진 역으로 새로 합류한 정재은은 ‘나의 길’을 선보였다(사진제공=PL엔터테인먼트)

 

단과 진 역의 배우들 중 유일하게 새로 합류한 정재은은 오필리어로 분한 ‘햄릿: 얼라이브’에서 햄릿의 어머니 클로디어스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선영을 언급했다. 평소 멘토로 꼽던 김선영의 권유로 ‘스웨그에이지’ 오디션을 보게 됐다는 정재은은 “(김)선영 언니를 믿고 할 마음을 가졌다”고 털어놓았다.

“오디션을 보려고 ‘나의 길’을 연습하다 보니 드라마와 멜로디 연결이 자연스럽게 됐어요. (김)수하가 굉장히 많이 챙겨주고 만난 첫날 집에 놀러올 정도로 친해졌어요. 수하가 끊임없이 던지는 진이에 대한 질문에서 저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죠. 진이로 합류하면서 ‘아빠와의 관계’에 중점을 뒀어요. 진이의 마음이 아빠에 많이 향해 있는 걸 보여줄 수 있게 노력 중이죠.”


◇신명나는 음악, 역동적인(?) 안무…이경수·이창용·임현수·최민철 “힘들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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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연습실을 공개했다. 단의 아버지 자모(앞 이경수)와 그에게 역적 누명을 씌운 흥국(최민철)의 사연을 아우르는 ‘꿈꾸는 세상은 오지 않네’(사진제공=PL엔터테인먼트)

 

연습실 공개 현장에서는 시조가 금지된 15년 동안의 서사를 아우르는 ‘시조의 나라’(이창용 외), 국봉관에서 단과 진이 즉석 시조배틀을 벌이는 ‘놀아보세’(이휘종·김수하 외), 십주가 전하는 단의 아버지 자모, 그에게 역적의 누명을 씌운 흥국의 사연이 소개되는 ‘꿈꾸는 세상은 오지 않네’(최민철·이경수), 양반가 자식이지만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진의 의지를 담은 ‘나의 길’이 시연됐다.

이어 15년만에 열린 시조자랑대회를 묘사하는 ‘조선시조자랑’과 ‘조선시조자랑 본선무대’(양희준·이창용·정재은·최민철 외), 부조리한 현실에 절망하던 단이 백성들의 절실함을 목격하고 조선시조자랑 결선에 참여할 것을 다짐하는 ‘새로운 세상 리프라이즈’(이휘종·이경수), 백성들과 희망적인 내일을 꿈꾸는 ‘운명’(이준영·김수하·임현수·이창용 외)이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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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연습실을 공개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운명’ 중 단 역의 양희준과 골빈당 장재웅·정선기·정아영 그리고 진 김수하. 사진은 연습실 공개 전 리허설 현장(사진제공=PL엔터테인먼트)

최민철은 “뮤지컬제작을 하던 회사도 아닌데 저희 회사(PL)에서 ‘스웨그에이지’를 한다고 했을 때는 궁금했다. 대본을 받아보고 하게 됐을 때도 잘 모르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며 “하지만 공연이 올라가고 나니 나 또한 작품에 대한 편견이 있었음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공연으로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자연스레 편견과 선입견이 깨져나가는 걸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어요. 굉장히 보람있는 작업이었죠.”

신명나는 음악에 맞춘 다소 역동적인 안무가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이경수는 “전혀 힘들지 않다” 눙치며 “소울과 느낌을 살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또 노력하고 있는데 불가능하긴 하다. 저만의 스타일로 가는 게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창용은 “제가 춤을 잘 추는 사람은 아닌데 ‘스웨그에이지’는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보다 제가 가진 약간의 흥을 잘 섞으면서 되는 안무여서 재밌게 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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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연습실을 공개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희망을 노래하는 ‘운명’을 시연 중인 흥국 임현수(가운데 뒷모습부터 오른쪽으로), 단 역의 이준영, 진 김수하, 십주 이창용, 골빈당 장재웅·정선기·정아영(사진제공=PL엔터테인먼트)

 

“모든 뮤지컬 연습을 하면서 제일 두려운 게 안무시간이었는데 (김은총) 안무가 선생님이 칭찬을 한번 해주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됐어요. 지난 초연 때 무릎도, 발목도 아파서 힘들었는데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일주일 쉬니까 괜찮아졌어요. 이번에도 (같은 십주 역할의 이)경수 형이랑 얘기도, 고민도 많이 하면서 연습 중이죠.”

박찬민 작가는 유약했던 왕의 몰락이나 세상의 전복이 아닌 변화의 출발점에 서면서 마무리되는 결말에 대해 “어떻게 판타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아래 사람들이 힘을 합쳐 저항하고 왕마저도 쓰러뜨리기 보다는 우리 작품 톤과 어울리게 중화해서 표현하고 싶었어요. 가장 아래 사람들이 가장 위인 왕을 끌어내리기보다 그의 생각을 바꾸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죠. 점차 바꿔갈 구조로 만들어지면 어떨까 상상해서 표현했습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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