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임오경 국회의원이 주최하는 ‘5회 연속포럼 : 코로나19와 문화·체육·관광 5대 이슈 긴급진단’의 ‘제1차 포럼 :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영화 다음 100년을 준비하다’가 열렸다.(사진제공=영진위) |
코로나19 바이러스 시대에 한국 영화의 미래에 정작 영화인들의 표정은 밝지않았다.
지난 7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 영화 다음 100년을 준비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자인 곽신애 대표는 “2000년대 들어서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작품의 비율이 미국 할리우드보다도 높았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쾌거를 이룬 한국영화의 쾌거 6개월만에 제작자의 이런 발언은 꽤 의미심장하다.
그는 신인들이 계속 들어와서 영화계의 다양성을 유지할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발제자로 나선 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는 “지난 3월 이후 규모 있는 상업 영화들이 극장에서 사라지면서 한국 영화 산업은 궤멸적인 타격을 받았다. 여름 시즌을 맞아서 대작들이 개봉을 하고 있지만 예년에 비하면 극장을 찾는 관객은 20~3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배우 김여진 역시 “다양한 연기력과 개성을 지닌 배우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소규모 독립 영화가 많았기 때문인데 그런 배우들이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특히 30~40대 조연 배우들부터 제작 현장에서 배제되면서 극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을 주관한 영화진흥위 오석근 위원장은 “팬데믹으로 촬영이 중단되고 극장의 문을 닫는 일이 현실에서 일어날 것이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어쩌면 코로나19가 오기 전에 우리가 먼저 되돌아보고 정리해야 할 문제였다”며 국가적 지원이 부족했음을 인정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