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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소녀에서 ‘퀸’으로...블랙핑크 “첫 정규앨범, 우리의 모든 것 넣었다”

입력 2020-10-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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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LSG 공식이미지 (1)
걸그룹 블랙핑크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어린 소녀에서, 당당하고 멋있고 자신감있는 숙녀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제니)

4년 전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와 함께 첫 쇼케이스를 치르며 어눌한 한국어로 소감을 전했던 10대 소녀들은 어느덧 세계를 점령한 당당한 유튜브 퀸으로 성장했다. 2일 첫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을 선보인 걸그룹 블랙핑크 이야기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걸그룹답게 첫 정규앨범 음원은 2일 오후 1시(미국 동부시간 0시) 공개됐다. 음원공개일은 블랙핑크의 북미지역 유통 및 마케팅을 총괄하는 유니버설뮤직그룹의 인터스코프가 지정한 날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음원과 함께 공개된 타이틀곡 ‘러브식걸즈’(Lovesick Girls)는 컨트리풍의 기타 사운드와 세련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사랑에 상처받고 아파하면서도 계속 사랑을 갈구하는 인간본연의 정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멤버 지수와 제니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되자마자 1000만뷰를 넘어서며 ‘유튜브 퀸’ 다운 위용을 보였다. 앨범 선주문량 역시 100만장을 넘어섰고 한정판 LP 1만 8888장은 매진됐다. 케아팝 걸그룹 단일음반으로는 역대 최다 초동(발매 첫 주 판매량) 기록이다.
 

[블랙핑크] LSG 공식이미지 (3)
걸그룹 블랙핑크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오후 2시,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기자간담회에 선 블랙핑크 멤버들은 연이은 기록 행진에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멤버 로제는 “음악을 듣는 분들이 감상에서 멈추지 않고 보고 듣고 따라하며 다양한 형태를 즐겨준다”며 “신기록이라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우리도 엄청 신기해한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첫 정규앨범은 블랙핑크 초창기부터 함께 한 테디를 비롯,빅뱅의 ‘에라 모르겠다’, 블랙핑크의 ‘뚜두뚜두’등을 프로듀싱한 알티(R.TEE), 24 등 YG 프로듀서와 세계적인 유명 프로듀서 군단이 대거 참여했다. 수록곡 중 ‘벳 유 워너’는 미국 정상급 여성래퍼 카디 비가 피처링해 눈길을 끌었다. 

 

로제는 “정규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블랙핑크가 할 수 있는 음악을 모두 다 담기 위해 오랜 시간 스튜디오를 오가며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음악을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힙압, 알앤비,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담았다. 일부 곡들은 이번 앨범에서 빠지기도 했다”는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제니는 “첫 앨범이다 보니 블랙핑크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담으려고 했다. 당당하고, 멋있고, 자신감있는 느낌을 표현하면서 소녀에서 성장항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두아 리파, 셀레나 고메즈 등과 협업했던 블랙핑크는 이번 앨범에서 카디 비와 입을 맞췄다. 또 체인스모커스, 케이티 페리 등 해외 뮤지션이 협업하고 싶은 케이팝 스타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지수는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다른 아티스트와 작업하다면 또다른 매력의 노래가 탄생해 좋은 시너지를 얻곤 한다”고 만족해 했다. 제니는 “협업할 때는 상대 아티스트와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곡에 대한 의견과 감정이 통하는 순간이 우리에게 새로운 동기를 준다”며 “많은 아티스트들이 협업 제안은 우리가 연습생 시절 바라는 길을 잘 걷고 있다는 메시지같다”고 뿌듯해했다.   

 

[블랙핑크] LSG 공식이미지 (2)
걸그룹 블랙핑크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러브식걸즈’ 작사·작곡에 참여했던 지수는 “누구나 사랑에 좌절하면서도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삶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며 “슬픈 노래라기보다 희망을 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제니는 “우리 안에 있는 자유를 뮤직비디오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성장한 소녀들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블랙핑크는 10대 시절 함께 연습생 시절을 겪으며 20대의 문턱을 함께 밟았다. 제니는 “10대에서 20대로 넘어오는 과정을 함께 겪었다. 성장과정과 패턴은 다를 수 있지만 무대나 음악에 대한 이야기할 때 하나가 된다는 점이 신기하다”며 “앞으로 지금보다 멋있고 즐겁게 달려가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수는 “연습생 때 즐겁고 재미있게 으쌰으쌰했다면 지금은 많은 분들을 만족시키고 공감시켜야 한다는 차이가 있다”며 “하지만 상황만 달라졌을 뿐 우리 넷이 원하는 건 항상 같다”고 말했다.

블랙핑크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이들의 성장사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도 제작됐다. OTT채널 넷플릭스는 14일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를 통해 이들의 연습생 시절부터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여정을 보여준다. 로제는 “연습생시절부터 팬들이 궁금해 하는 활동기간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우리가 밟아온 여정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여서 의미깊었다”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이번 정규앨범으로 전세계에 케이팝 스타의 영향력을 떨칠 전망이다. 지수는 “단순히 듣고 즐기는 것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느낀 걸 음악에 담고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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