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9

박인비 "자녀 계획은 은퇴 이후, 아직은 아냐"

 

 
리우 올림픽서 여자 골프 금메달을 따낸 박인비(KB금융그룹) 선수의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기자회견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왼쪽 손가락에 깁스를 하고 나타난 박인비는 올림픽을 하면서 겪었던 그간의 심경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날 2세 계획 질문에 박인비는 "확실히 엄마가 되고 싶지만, 아직 어리고 골프가 즐겁다"며, "골프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 아이와 시간을 백퍼센트 공유하고 싶기 때문에 아이가 생기더라고 은퇴 이후의 일일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박인비는 "나중에 골프를 원하는 자녀가 태어난다면 골프를 시킬 생각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은퇴 계획에 대해서는 "언제까지라고 정해놓기 보다는 은퇴를 하고 싶을 때 하게 될 것이다. 그 때 아이를 갖고 은퇴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뜻을 피력했다. "지금까지 이룬 업적들은 내가 봐도 놀랍다.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갈 준비는 언제든지 됐기 때문에 은퇴 시기는 차차 정할 것"이라고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박인비는 2008년 첫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시작으로, 201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등을 잇달아 제패하며 아시아 최초로 첫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성공했다. 게다가 116년 만에 개최한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금메달까지 추가하며 세계 최초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업적까지 달성했다.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출전을 강행해 세계 골프 역사상 처음으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한편, 박인비는 당분간 손가락 치료와 재활에 매진한 후 투어 복귀 시기를 결정한 계획이다.
 
최민석 기자 yullir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