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4

포켓몬고 지도 반출 문제? "대답할 수 없다" 두루뭉술 답변에 기자들 아우성까지 '깜짝'


'포켓몬 고' 한국 출시와 관련해 지도 데이터는 어떻게 활용됐냐는 질문에 개발사 나이언틱은 입을 닫았다.
 
포켓몬 고 개발사 나이언틱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포켓몬 고 한국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갑자기 열린 기자간담회인 만큼 많은 취재진이 관심을 갖고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포켓몬 고 출시 배경과 설명을 마친 나이언틱 데니스 황(황정목) 아트총괄이사는 기자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가장 뜨거웠던 질문은 구글 지도 데이터 반출과 관련된 질문이었다. 애초에 포켓몬 고는 구글의 지도 데이터 반출과 관련해 국내 정식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왔다. 북미, 일본 외에 세계 각지에서는 지난해 7월 출시됐지만, 국내에서는 6개월이 지난 인제야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다.
 
황 이사는 한국 서비스 지연의 원인인 지도 문제와 관련해 "공공적으로 접근 가능한 여러가지 데이터 소스를 포함했다"는 정도로만 말할 뿐 자세한 내용은 함구했다.
 
이후에도 지도 반출문제와 관련된 질문이 수없이 이어졌지만, 두루뭉술 한 답변과 "죄송하다. 자세히 말할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해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날 예상보다 짧은 질의응답 시간에 한때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한 여기자는 "급하게 연락을 받고 약속을 취소하고 온 건데 이건 아닌 것 같다. 질문할 시간을 더 주셨으면 좋겠다"며 공개적으로 항의했다. 다른 기자들도 마찬가지로 "시간을 더 달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어진 질의응답에도 황 이사는 "지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자세히 답할 수 없다"며 한결같은 자세를 취했다.
 
이외에도 군사기밀 유출을 우려하는 질문에는 "나름대로 분석하고 노력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사례가 생기면 빠르게 조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업데이트나 추가 서비스와 관련해서도 "아직 준비되지 않은 기능은 발표할 수 없다"거나, "언제 판매를 시작할지 알 수 없다" 등으로 답하며 두루뭉술 한 답변을 계속 이어나갔다.
 
최민석 기자 yullir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