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디저트 사업인 ‘라뒤레(Laduree)’를 접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랑스 마카롱 브랜드 라뒤레를 이달 말까지만 전개한다. 이번 철수는 라뒤레와의 계약기간 종료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브런치 메뉴 판매는 중단됐고 마카롱은 소량 판매만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문을 연 디저트 카페 라뒤레 살롱 드 떼(SALON DE TH)도 문을 닫는다.
라뒤레는 150년 전통의 프랑스 마카롱 브랜드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2년부터 론칭, 마카롱·초콜릿·사탕 등 완제품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판매해왔다. 식품 전문가들 사이에선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으로 꼽혀, 신세계인터내셔널은 라뒤레 유치를 위해 상당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라뒤레가 파리·도쿄·뉴욕 등에서 디저트를 파는 카페와 식사메뉴를 파는 레스토랑을 각각의 형태로 운영한 것과 달리 국내에선 마카롱·음료 같은 디저트와 브런치 메뉴를 함께 판매하는 전세계 유일의 복합 매장 라 뒤레 살롱 드 떼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3층에 선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패션 외에 디저트 사업에 뛰어든 것은 패션시장이 침체되자 미래 먹거리 개발 차원에서 나날이 성장하는 디저트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지난해 ‘국내외 디저트 외식시장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내 디저트 외식시장 규모는 8조976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3.9%나 성장했다.
라 뒤레도 명성에 걸맞게 고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신세계 강남점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모든 식재료를 프랑스에서 공수해오다 보니 수지를 맞추기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장사가 되는 것에 비해 큰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