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젤투자협회(회장 고영하)가 설치, 지원하는 호남권 엔젤투자허브센터가 29~30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제주도 일원에서 ‘2023 워크숍’을 개최했다.
호남권 엔젤투자허브센터는 전남북,광주,제주 지역의 엔젤투자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2021년 설립됐다. 지역특성을 반영한 창업, 투자 생태계 조성이 목적이다.
29일 오후 시작된 워크숍은 김채광 한국엔젤투자협회 부회장과 조덕선(SRB미디어그룹회장) 호남권 엔젤투자허브 위원장이 9명의 민간 운영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며 시작했다.
호남권 엔젤투자허브는 위원장과 9명의 민간전문가로 운영위원회가 결성돼있으며, 이들과 지방중기청 2인, 지자체 4인, 지역창경센터 4인, 엔젤투자협회 2인이 참여해 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다. 협의회의 주요 활동은 엔젤투자매칭펀드 운용, 개인투자조합 결성 등을 통해 지역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일이다.
위촉식 이후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중인 비전벤처파트너스 정주용 대표가 ‘로컬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사례와 성공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 대표는 자사가 투자한 의료기기 전문업체 이오플로우, 바이오프린터 전문 로킷헬스케어, 게임포털 GXC, 액티비티 전문 모노리스, 인공지능 스타트업 슈퍼브에이아이 등이 거둔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사례를 열거하며 “경쟁이 치열한 한국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시장일 수 있다”며 “국내 스타트업들이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받을 수 있다. 보다 과감한 해외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가자들의 자유발언시간이 마련됐다.
워크숍에 참가한 전라남북도, 제주도 및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속 창업지원 전담 공무원들과 4개 권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민간 AC(엑셀러레이터), VC소속 관계자들이 각자 펼치고 있는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밝혔다. 특히 전북대 김영선 교수는 “대학발 창업이 확산되면서 많은 대학이 여러분들과의 교류를 원하고 있다.”며 “지역의 엔젤투자자들과 지역대학과의 정기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해 보겠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열린 호남권 엔젤리더스포럼에서는 100억원 규모로 조성된 투자기금에 대한 집행 현황과 제주 AC를 대표하는 브릿지스퀘어 소개, 이어 제클린(침구 리사이클링), 호연팜(제주 흑보리 대체커피), 더감(전기차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3개 제주지역 스타트업이 소개됐다.
이튿날 엔젤투자 활성화 등에 대한 토의 이후, 호연팜 사업장 탐방 등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김채광 부회장은 “지역특성에 맞춰 민간 주도로 엔젤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본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독립적, 자율적 운영을 보장함으로써 지역의 창업생태계가 내실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기존의 대전·충청권, 호남권에 이어 오는 8월 동남권(경남·부산·울산)에도 엔젤투자 거점 전문 운영기관을 설치하고 엔젤투자허브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