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야심작 그랑 콜레오스 생산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2900대 안팎의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모델 양산을 목표로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1100대 정도를 생산 한 것에 비해 2.6배 넘는 양산 계획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는 최근 하이브리드 차종의 인기 급상승에 따른 생산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누적 하이브리드 신차 등록 대수는 21만810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만1659대 늘어나 24% 넘는 판매 상승 그래프를 그려냈다.
지난달 초 그랑 콜레오스 생산 설비 공사 준비로 10일 정도 부산 공장 가동이 중단돼 이달 생산 예상 물량이 지난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100%에 육박하는 공장 가동에 이어 이달에도 96% 넘는 가동률과 함께 특근 및 야간 잔업 등으로 물량 확보에 나섰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가 8월 중으로 친환경차 인증이 완료되면 9월 하이브리드 모델 고객 인도를 빠르게 진행하기로 하고 총력 생산체제에 돌입했다. 여름 휴가가 끝나면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르노코리아가 최근 KGM 액티언 등의 출시로 경쟁 차종과 판매 대결에서 초반 승기를 잡기 위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전기차 화재 사건 등으로 내연 기관 차량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면서 KGM과의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그랑 콜레오스는 올 가을 고객 인도를 목표로 양산을 진행 중이며 현재 부산공장 전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인기 차종인 쿠페형 소형 SUV 아르카나도 지난달에 이어 이달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내수와 수출 물량을 합쳐 약 6000대 정도를 생산했지만 이달에는 1만대 넘는 양산을 준비하는 등 생산 총력전 태세다. 다만 SM6 모델은 지난달에 비해 생산이 줄어들 전망으로 생산 체계를 그랑 콜레오스를 비롯한 SUV 차량에 집중시켜 세단 모델은 사실상 단종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