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치킨&피자 복합점 창업 아이템 급부상 가격 경쟁력과 인기 아이템 앞세워 매출 효과 '톡톡'
피자와 치킨은 국민 간식 1, 2위를 다투는 음식이다. 배달시장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음식으로 경쟁 또한 치열한 레드오션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경쟁에서 차별화를 통해 우위를 점하기 위해 최근 치킨과 피자를 동시에 판매하는 복합 프랜차이즈가 부상하고 있다.
◇‘피나치공’ 기업가치 ‘2000억’ 평가 비결은
치킨과 피자를 동시에 판매하는 프랜차이즈의 선두 주자는 2000년부터 피자&치킨 프랜차이즈를 시작한 중견 프랜차이즈 피자나라치킨공주(피나치공)다. 올해 들어 가맹점 수가 500호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고, 특히 올해상반기만 전국에 가맹점 72개를 오픈해 인기 있는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피나치공은 치킨 단품만 2만원이 넘는 고물가 시대에 피자와 치킨세트를 1만9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데다, 맛과 양까지 갖춰 충성 고객과 재주문율이 높다. 또한 피나치공은 39.6㎡(약 12평)대 소형 포장배달 매장이지만 높은 매출이 가능해 점포 수익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나치공을 운영하는 ‘리치빔’은 직영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가맹점의 물류비용을 줄이며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경기도 천안에 위치한 1800여 평의 생산 공장과 물류센터 외에도 경기도 화성·번천 등에 하치장을 두고 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리치빔은 지난해 매출액 829억원 영업이익 18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88억원, 134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리치빔은 매각 작업에 돌입했으며 시장에서 평가받는 기업가치는 2000억원으로 알려져 매각에 성공한다면 외식업계의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피나치공 후발주자들 ‘가격 경쟁력’에 초점
‘피치타임’도 피자&치킨 복합점으로 소자본 창업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중적 메뉴인 치킨과 피자를 동시에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포인트로, 가맹점 창업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피치타임은 메뉴 구성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치킨과 피자뿐 아니라 떡볶이, 스파게티 등 대중적메뉴를 다양하게 판매한다. 가격은 초저가에서 중저가 수준으로 촘촘하게 구성해서 고객 각자의 선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1~2인 가구와 3~4인 가구 모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피치타임 관계자는 “메뉴 중 세트 메뉴가 특히 인기가 높은데, 이는 가족이나 단체 회식에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인용 치킨, 피자 세트는 피클 소스 콜라 등을 묶어서 2만4900원이고 4인용 치킨, 피자, 떡볶이 세트는 피클 소스 콜라 등을 묶어서 3만2900원 선으로 아주 저렴한 편이다. 단품 역시 경쟁 브랜드보다 20~30% 이상 저렴하다.
이처럼 메뉴 경쟁력으로 고객 반응이 점점 좋아지면서 올해 들어 작년보다 가맹점 매출이 평균 20% 정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가맹본부 측은 5무 창업 즉, 가맹비, 설계비, 감리비, 추가교육비, 인테리어 본사마진 면제를 내세워 가맹점 창업자들을 견인하고 있다. ‘거품 없는 소자본 창업’이라는 모토가 신규 창업자와 업종변경 창업자 모두로부터 환영받으면서 최근 매월 수십 건의 창업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는 게 가맹본부측의 설명이다.
가맹본부는 가맹점 창업 후 점포의 배달매출과 홀 매출이 안정적으로 오르게 하기 위해 추가적인 지원을 하면서 점포와 브랜드 성장을 이끌고 있는 중이다. 메뉴 개발 및 식재료 공급, SNS 홍보 및 광고 교육, 배달앱 컨설팅 및 포털지도 등록, 디자인시안 제공 및 홍보영상 활용권, 매장 오픈 및 지역 마케팅 전략 등등 15가지 마케팅 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초보 창업자도 가맹본부의 교육과 지원 정책 및 마케팅 전략으로 충분히 운영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는 가맹본부가 30년 역사의 중견 프랜차이즈로 시스템이 온전히 갖춰져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가맹점은 각각의 상권과 입지에 맞게 소자본으로 창업하여 배달매출과 홀 매출, 주중과 주말 매출이 고르게 나오면서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남길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다.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들 후발메뉴로 ‘피자’ 선택
맘스터치는 지난해부터 흩어져 있던 피자 사업을 ‘맘스피자’로 통합하고 기존 맘스터치에서 피자를 함께 판매하는 복합 매장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연내 피자앤치킨 매장을 전체 1400여 개 매장의 14% 수준인 2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피자와 함께 치킨, 인기 사이드 메뉴를 하나의 패키지에 담아 가족, 친구와 함께 넉넉하게 즐기는 ‘투계(鷄)더 BOX’를 선보였다. ‘투계더 BOX’는 ‘피자와 함께 즐기는 치킨 세트’라는 의미를 담아, 다양한 선택의 폭으로 고객 취향을 한 번에 충족시키는 알찬 메뉴 구성과 편의성이 특징이다. 가격은 고객이 선택하는 피자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클래식 라인인 ‘치즈피자’ 선택 시 2만7700원, 최근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리미엄 ‘싸이피자’ 선택 시 3만4700원 등 피자와 치킨,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2~3만 원대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굽네치킨’도 피자 메뉴 10여 가지를 판매한다. 최근 토핑을 풍부하게 올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콰트로 미트 피자’와 ‘트리플 포테이토 피자’를 출시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고물가로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풍성한 토핑을 자랑하는 10인치 피자를 선보인 것이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오븐마루치킨’ 또한 메이플 고르곤졸라피자, 오리지널페퍼로니피자, 스파이시불고기 피자, 마루치즈떡볶이 등 치킨메뉴뿐만 아니라 다양한 카테고리의 사이드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