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역대급 분양가인 ‘청담르엘’에 6만5000명 가량의 청약 수요자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데 다 실거주 의무도 없어 경쟁률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대 84점인 만점통장까지 출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은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을 시작한다. 1261가구(전용면적 49~218㎡) 중 전용면적 59~84㎡ 149가구에 대해 일반분양을 진행한다.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중 역대 최고 수준인 3.3㎡당 7209만원으로, 전용면적 84㎡기준 최대 25억원에 달한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59㎡기준 16억9170만~20억1980만원, 84㎡22억9100만~25억2020만원선이다.
인근 아파트 시세가 3.3㎡당 1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국민평형인 82㎡의 경우 10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청담르엘이 들어서는 바로 옆 단지인 ‘청담자이’ 전용면적 82㎡가 지난 6월 32억9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청담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청담자이의 경우 호가가 34억원 수준인데, 10년 이상 차이나는 신축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더 높게 평가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역대급 분양가로 공급되지만 10억원의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와 입지에 대한 가치 등으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되는 모든 면적대의 당첨 커트라인은 74점부터 시작해 최대 84점 만점통장까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청약자수 6만5000명이 몰릴 경우 평균경쟁률은 700대 1 이상이 된다”면서 “고가점자들의 고경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대표는 청약 당첨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선 “1주택자 추첨제 물량이 없는 84C타입은 1주택자들의 경우 피하는 게 좋고, 다자녀 특별공급은 수도권 배정이 없은 84C타입 그리고 특별공급과 생애최초는 단계별 배정이 없는 타입들을 피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