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가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4’에 출전한다. 콘솔 게임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자사의 기대 신작을 공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시프트업, 빅게임스튜디오, CFK 등이 도쿄게임쇼 2024에 참가한다.
먼저,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하는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선보인다. 넥슨은 도쿄게임쇼에서 카잔 단독 부스를 운영해 현지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개 시연 기회를 제공하고 피드백을 수집할 예정이다.
부스를 방문하는 관람객은 초반부 구간 ‘하인마흐’ 지역을 탐험하며 카잔의 기본적인 조작과 게임성을 익히고, 전략적인 스킬 운용과 세밀한 공략을 통해 액션의 정수를 느껴볼 수 있는 퀵보스 ‘볼바이노’ 및 ‘랑거스’와의 전투 체험이 가능하다.
시프트업은 퍼블리셔인 레벨 인피니트를 통해 도쿄게임쇼에 참가한다. 시프트업은 일본 현지에서 흥행한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를 전시할 예정이다. 니케 관련 굿즈 전문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지난달 엔씨소프트로부터 370억원 규모의 지분 및 판권 투자를 받은 빅게임스튜디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쿄게임쇼에 출전한다. 이번 도쿄게임쇼에서 빅게임스튜디오는 자사가 개발 중인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를 출품한다.
브레이커스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캐릭터별 특수 전투 스킬을 고려해 개성 넘치는 팀을 편성, 전략적인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 빌드에서는 보스 공략을 중심으로 브레이커스만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으며, PC와 모바일 두 가지 플랫폼으로 즐기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CFK는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 이십일세기덕스(21c.Ducks)가 개발한 픽셀아트 소울라이크 액션 RPG ‘크로노소드’를 도쿄게임쇼에 출품한다. 크로노소드는 픽셀아트 형태로 구현된 쿼터뷰 시점의 소울라이크 장르를 표방한다. CFK는 크로노소드와 함께 △식혼도: 백화요란 △닌자일섬 △라핀 △캣걸 서바이벌 등 5종의 타이틀을 이번 도쿄게임쇼에서 선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도쿄게임쇼 2024에 ‘한국공동관’을 마련하고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국내 게임업체의 여러 게임을 선보인다. 콘진원은 ‘참여 기업들의 성공적인 비즈매칭을 위해 맞춤형 바이어를 확보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 및 현장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도쿄게임쇼는 미국의 e3, 유럽의 게임스컴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일본이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게임시장이라는 점과 ‘플레이스테이션’의 소니와 ‘스위치’의 닌텐도 등 양대 콘솔 플랫폼 업체를 보유해 콘솔 시장에 관심이 있는 전 세계 주요 게임업체들이 대거 집결한다는 점에서 도쿄게임쇼의 중요도는 여전히 높다. 현지 관람객들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해 열린 ‘도쿄게임쇼 2023’에는 약 25만명이 현장을 찾았다.
도쿄게임쇼 2024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멧세에서 진행된다. ’게임으로 세계를 선구한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도쿄게임쇼 2024에는 역대 최다인 979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