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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우연’은 기억도 양심도 없다 ‘도박사의 오류’

입력 2017-03-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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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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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 모나코 몬테카를로 보자르 카지노, 룰렛 게임에서 20번 연속으로 검은색 쪽으로 구슬이 떨어졌습니다. 이제 붉은색에 구슬이 떨어질 차례라고 확신한 게이머들은 붉은색에 돈을 걸었습니다.

구슬은 26번째를 지날 때까지 검은색에 멈췄고 수많은 돈을 잃은 희대의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날 이 사건을 ‘도박사의 오류’라 부릅니다. 도박에서 줄곧 잃기만 하던 사람이 이번엔 꼭 딸 거라고 생각하는 오류죠.

[도박사의 오류 : 앞에 일어난 사건과 그 뒤에 일어난 사건이 서로 연관성이 없지만 마치 연관성이 있다고 받아드리는 심리적 오류]

도박사의 오류는 ‘모든 독립사건은 앞에서 일어난 사건과 독립적으로 일어난다’라는 확률 이론의 가정을 받아들이지 않는 데서 발생합니다.

이전 판의 결과가 다음 판에 영향을 끼칠 거라 생각하는 일종의 보상심리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독립사건을 종속사건이라고 해석한 것에 따른 오류입니다.

슬롯머신에서 577라는 숫자가 계속 나온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다음에는 반드시 777가 나올 거라고 믿게 됩니다. 기계는 그동안 나온 숫자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러리라 기대하는 거죠. 동전을 넣을 때마다 이길 수 있는 확률은 매회 똑같은데도 말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반복’한다는 점입니다. 돈을 거는 사람은 돈을 몇 번 잃다 보면 잃은 금액을 만회하기 위해 더 큰돈을 벌고자 합니다.

도박에서 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 도박사의 오류에 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복권에 당첨되지 못했기 때문에 당첨기회가 더 많아지고 있다 생각하는 것
계속 주가가 내렸으니까 다음엔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것
당첨확률이 10%라면 10번 중 1번은 반드시 당첨이라 믿는 것
딸을 낳았으니 이번엔 아들을 낳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부부가 여섯번째 딸을 가질 확률은 여전히 1/2이다. 동전을 던져 앞면이 다섯 번이 나왔다고 할 때 여섯번째 시도에서도 앞면이 나올 확률은 그전과 다름없이 역시 1/2이다. 동전은 앞에 던진 결과를 기억하지 않는다.
-마틴 가드너 , ‘이야기 파라독스’ 제5장 확률의 파라독스- 

행운은 어쩌다 가끔 우연히 찾아올 수도, 계속해 나에게만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우연’에게 양심을 기대하지 마세요. 이기고 질 확률은 언제나 50 대 50입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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