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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마오리족이 환경오염을 대하는 법

입력 2017-03-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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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1
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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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거누이 강’에 인간과 같은 권리와 의무를 부여했습니다. 강에게 인간의 지위라니, 무슨 뜻일까요?

황거누이 강은 인간과 동등한 법적 지위를 갖게 되었습니다. 강을 오염시키면 사람을 해친 것과 마찬가지로 규율되는 겁니다.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은 그들이 신성시하는 ‘황거누이 강’에 인간과 같은 권리와 의무, 책임 등의 지위를 갖게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 해왔습니다.

황거누이 강은 항행이 가능한 수로로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깁니다. 과거 마오리족이나 초창기 유럽 정착민에게 중요한 수송 루트였으며 마오리족은 대대로 신성시 해왔습니다.

아주 길고 긴 싸움을 견뎠습니다. 마오리족이 뉴질랜드 정부와 황거누이 강의 법인격을 위해 싸우기 시작한 것은 1870년대부터입니다. 150년 가까이 이어져 내려 온 길고 긴 법정 싸움이 마무리되면서 황거누이 강은 세계 최초로 법으로서 보호받는 인간의 지위를 갖게 된 겁니다.

“우리는 황거누이 강이 살아있는 유기체로 모든 물질적·정신적 요소들을 포용한다고 믿어 왔다. 긴 싸움이 끝난 만큼 새로운 역사를 쓸 것”
-황거누이 강 마오리족 대변인-

“강의 건강은 강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건강과 직접적 연관이 있다. 강 그 자체의 정체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마오리족 대표-

뉴질랜드 정부는 마오리족에게 소송과 관련한 보상금 8000만 뉴질랜드 달러(약 634억 원)를 지급하고, 환경적 보존에 필요한 3000만 달러(약 238억 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황거누이 강에 힘입은 판결이 또 있습니다. 인도가 신성시하는 갠지스 강과 야무나 강이 인간과 같은 법적 지위를 가지게 된 겁니다.

이제 강 명의로 강물을 오염하는 이들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이 다친 것과 같은 형벌을 받게 될 겁니다.

인간은 강과 같다. 큰 강이 있는가 하면 좁은 강도 있으며, 고여 있는 물이 있는가 하면 급류도 있다. 맑은 물과 흐린 물, 차가운 물과 따스한 물도 있다. 인간도 바로 이와 같다.
- 레프 톨스토이 -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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