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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거짓말에 수반되는 찡그림은 진실을 말하기 마련이다

입력 2017-12-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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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탐지기1
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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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용의자X’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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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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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제주 올레길 여행객 살해범은 줄곧 ‘우발 범죄’를 주장해왔습니다.
“소변을 보는데 신고하려 하길래 우발적으로 살해했다”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러자 성폭행 관련 질문에 답변은 모두 ‘거짓 반응’. 용의자는 크게 동요했고, 마침내 “성폭행을 시도하다 반항해서 살해했다”는 자백을 했습니다.

거짓말은 입에서 쉽게 튀어 나오지만 온 몸에 신체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러한 유형의 신호로부터 거짓말을 판별하게 되었죠.

거짓말로 다른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스스로는 속일 수 없습니다. 거짓말 탐지기는 혈압, 맥박수, 호흡변화 같은 신체 반응을 연속적으로 관찰하여 거짓말 여부를 가려내는데요. 이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조사관입니다. 사건 정보를 수집해 범죄를 밝힐 수 있는 질문을 생각해 놓고 검사 대상자가 긴장해서 마음의 변화를 불러오도록 하는 역할이죠.

조사관은 주로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첫 번째는 검사 대상자가 아는 질문과 모르는 질문을 섞는 방식인데요. 예를 들어 “A집에 침입한 적 있나요?”와 “B집에 침입한 적 있나요?”라고 물으며 각각의 사진을 보여주는 겁니다. 대상자는 물론 모두 “아니오”라고 답 할 테지만, 실제 침입한 집을 보는 순간 몸은 변화를 일으키고 그대로 거짓말탐지기에 기록되죠.

두 번째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는 방법입니다. “당신은 OO골목에 있는 집에 침입한 적이 있습니까?”라고 묻는다면 진범일 경우 몸의 변화가 거짓말탐지기에 나타납니다.

거짓말을 할 때 일어나는 몸의 변화도 뇌에 의한 것이지만 뇌 자체의 변화를 감지해 거짓말을 탐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뇌파를 이용하는 건데요. 알고 있는 사실이나 관련 이미지, 단어를 보여 줄 때 뇌에서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특수한 뇌파로 탐지하는 겁니다. 거짓말을 밝혀낼 확률은 무려 85~95%나 된답니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는 결정적인 증거로 효력을 발휘하지는 않지만, 정황증거 자료로 활용됩니다. 교활하고 감정 조절에 능한 범죄자의 경우 신체 반응을 인위적으로 억제시킬 수 있고, 반대로 실명을 말했는데도 ‘거짓’판정을 받는 사례 등 참과 거짓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거짓말 탐지기의 신뢰성이 여전히 논란이기 때문인데요. 2007년 앤더스 에릭손 교수는 50년간 연구를 종합해볼 때, 거짓말 탐지기가 실제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거짓말 탐지기는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누구나 때때로 거짓말을 하지만 거짓말에 수반되는 찡그림은 진실을 말하기 마련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독일 철학자-

거짓말을 잡아내는 수사기법, 그 발전이 기대됩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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