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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칼럼] ‘금수저’CEO 제친 ‘흙수저’CEO

입력 2019-07-17 10:49 | 신문게재 2019-07-1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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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익 경영 컨설턴트
세습CEO 말하자면 ‘금수저CEO’를 누른 ‘흙수저CEO’ 스토리가 국내외에서 들린다. 먼저 호남지역 대표기업이 바뀌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금호그룹)을 제치고 건설업을 주력기업으로 성장가도를 달린 호반건설그룹(호반그룹)이 호남대표기업의 자리를 꿰찼다. 금호의 박삼구회장은 무리한 M&A(인수합병)추진과 잇단 경영실패로 쇠퇴의 길을 걸었다. 대기업을 통째로 물려받은 금수저경영인을 자수성가한 흙수저 김상열 호반그룹회장이 넘어섰다는 평가다.

2015년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서 김회장은 금호그룹이 지지한 인사를 누르고 만장일치로 추대된 것이 서막이었다.

최근 재계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연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면 총자산규모가 4조5000억대로 축소돼 상호출자제한 대기업(자산 5조원 기준)에서 제외된다.



지난 3월 그룹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키로하고 그룹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호반그룹은 김상열(58)회장이 직접 창업해 키운 회사다.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고등학교를 6년만에 졸업한 후 조선대 건축공학과를 나와 지역건설사에서 일했다. 1989년 자본금 1억원으로 그룹 모태인 호반건설을 세웠다.

2005년 주택브랜드 ‘호반베르디움’을 론칭했고 서울로 본사를 옮겨 전국구 회사가 됐다. 현재 진행하는 사업장에서 분양률이 90% 넘어야만 신규분양에 나서는 등 ‘무차입경영’이 원칙이다.

최근에는 건설업외 레저, 방송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현금자산이 많아 아시아나항공 인수후보로도 거론된다.

한국의 대표기업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2013년 20%를 육박하며 세계시장을 휩쓸었다.

그러던 것이 2018년 0.8%, 즉 0%대로 존재감마저 희미해졌다. 사실상 스마트폰 텐진공장을 철수했다. ‘좁쌀’ 샤오미(小米)에 밀리더니 이제는 화웨이, 오포, 비포 등 벌떼같이 몰려드는 중국기업들에게 모두 맥없이 무너졌다. 더 딱한 것은 인도시장에서도 샤오미에게 1등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는 현실이다. 지난해 4분기말까지 31% 대 24%로 삼성은 완패했다고 비즈니스스탠더드가 지난 6월 보도했다.

샤오미를 지휘하고 있는 젊은 창업자 레이쥔(1969년생)회장과 3세 CEO로 이른바 금수저인 삼성의 이재용부회장(1968년생)이 나이도 한 살 차이라서 비교되곤 한다.

현재까지 중국과 인도에서 완승한 레이쥔회장은 “태풍이 부는 곳에서는 돼지도 하늘을 날게 할 수 있다”며 ‘중국판 스티브 잡스’로 불리며 지난해 거액의 주식(1조2500억원)을 기부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6년 5월 하버드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에 부잣집에서 자란 아이는 커서 훌륭한 리더가 되지 못한다는 흥미로운 논문이 발표됐다. 금수저는 자기도취가 강해(사실 땅을 밟고 살지 않아 현실을 모르며)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적다는 것이다.

프랑스철학자 장자크 루소는 가난은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고 증언했다. 부족하기에 나눔을 배우게 하고 삶의 엄숙함을 깨닫게 한다. 가난은 겸손을 가르치고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게 한다. 무엇보다 꿈을 가르친다. 그리고 캄캄한 어둠을 뚫고 나갈 용기를 기를 수 있다.

지금 한국경제에 주는 메시지가 있다.

이해익 경영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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