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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진짜 따거는 누구?"…홍콩 송환법 사태, 주윤발과 성룡의 엇갈린 행보

입력 2019-10-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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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시작된 홍콩의 송환법(범죄자 인도 법안) 반대 시위가 7개월째 접어들었습니다.

홍콩 시민들이 주도한 이 시위에 중국 정부는 강경 대응을 펼쳤고, 시위대의 사망·성폭행 피해 등으로 갈등은 격화되고 있습니다.

홍콩 이슈로 전 세계가 들썩이는 지금, 홍콩 스타 주윤발(저우룬파·64)과 성룡(청룽·65)의 엇갈린 행보가 눈길을 끕니다.

1980~1990년대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영화 ‘영웅본색’의 주윤발, ‘취권’의 성룡은 국내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죠.

홍콩 시위를 제한할 목적으로 ‘복면금지법’이 발표된 이달 4일, 주윤발은 홍콩 시민들과 항의의 뜻을 함께 하고자 검은색 의상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로 나왔습니다.

한 여성이 주윤발을 알아보고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자 흔쾌히 응한 그의 모습은 SNS 등으로 퍼졌고,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홍콩 시민들을 위로했습니다.

주윤발의 민주적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는 중국의 내정 간섭에 반대로 시작된 2014년 ‘홍콩 우산혁명’ 당시에도 “홍콩 학생들의 용기에 감동했다”고 공개 지지했습니다.

이에 중국 정부가 주윤발의 중국 본토 활동을 금지했으나 그는 “괜찮다. 돈을 좀 덜 벌면 된다”며 대인배스러운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와 함께 주윤발은 전 재산 56억 홍콩달러(약 8500억원)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홍콩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주윤발은 홍콩 최고의 슈퍼스타지만 개인 운전기사를 두지 않았으며,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검소한 생활 습관으로도 유명합니다.

반면 또 다른 홍콩 스타 성룡은 홍콩 시위를 반대하고 중국 정부를 옹호하는 입장으로 홍콩 시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성룡은 지난 8월 홍콩 이슈와 관련한 매체 인터뷰에서 “안전과 평화와 질서가 얼마나 중요한 지는 그것을 잃은 뒤에야 비로소 알 수 있다. 오성홍기를 볼 때 마다 내가 중국인임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중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 ‘천안문 시위’를 지지한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한 성룡이었기에 홍콩 시민들의 배신감은 배가 됐습니다. 현재 그는 중국 정부의 정치협상회의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편,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중화권 스타로는 배우 서기, 앤서니 웡, 이안 감독 등이 있습니다. 중국 정부를 지지하는 스타들로는 유역비, 엑소 레이, 갓세븐 잭슨, 워너원 라이관린 등이 꼽힙니다.

연예계마저 조각난 홍콩의 봄은 과연 언제쯤 찾아올까요?


사진=연합, 트위터, 영화 ‘영웅본색’·‘취권’ 스틸컷, 웨이보, 유튜브, AFP, AP, 영화망


기획: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디자인: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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