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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분산형 신원인증 시대, ‘3인 3색’ DID 경쟁 펼친다

입력 2019-12-09 07:00 | 신문게재 2019-12-0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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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이니셜 DID 연합’이 블록체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니셜’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분산형 신원인증(DID, Decentralized ID)의 상용화 흐름이 가팔라지고 있다. 현재 DID와 관련된 연합체는 이니셜 DID 연합을 비롯해 국내에서 총 3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대기업부터 스타트업,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이 네트워크를 공동운영하면서 비용과 책임을 분담하고 있다. 국내 DID 연합의 주요 특징과 차별점을 살펴본다. 

 

이니셜DID연합
블록체인 네트워크 ‘이니셜 DID 연합’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모바일 전자증명 생태계 확대를 위한 ‘코리아 DID 이니셜 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진=SK텔레콤 제공)

 

 

이니셜 DID 연합

이니셜 DID 연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한 ‘2019 블록체인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의 참가사인 SK텔레콤, LG유플러스,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KT, 삼성전자, 현대카드, BC카드,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으로 구성돼있다. 국내 대표 금융사들과 ICT사들이 모이면서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해 편리하고 안전한 전자증명 서비스 ‘이니셜’을 선보여 모바일 전자증명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니셜 컨소시엄은 허가형 프라이빗 블록체인 ‘하이퍼레저’를 기반으로 삼는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노드는 하이퍼레저를 기반으로 자체 구축한 블록체인 플랫폼 ‘스톤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노드를 공동 운영하는 LG유플러스와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의 경우 각사 사정에 맞게 독립적인 하이퍼레저를 활용할 방침이다.



이니셜 컨소시엄의 장점은 국내 통신 3사가 모두 참여한다는 점이다. 통신 3사가 확보한 사용자 인프라를 발판으로 DID 서비스의 빠른 확산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현재 NH농협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출입통제 시스템과 삼성전자 휴대전화 분실파손보험금 청구 시스템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국내 6개 대학 제증명(졸업, 재학, 성적 증명 등) 발급 서비스와 토익 성적표 발급 서비스, 예술품 경매 구매확인서 취득 서비스 등에도 해당 서비스를 접목할 예정이다.

이니셜 DID 연합은 내년 초 이니셜 앱을 출시하고 연내 70여종의 전자증명서 발급부터 국내 주요 금융기관과 대기업의 증명서 원본 확인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니셜 앱에는 QR코드로 스마트폰에 필요한 증명서를 발급받고 조회와 관리, 제출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다.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ID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체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MyID Alliance)’가 지난달 5일 본격 출범했다.(사진=아이콘루프 제공)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지난달 출범한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my-ID Alliance)는 국내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 아이콘루프가 주도하는 DID 연합체다. 내년 1분기부터 해당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국내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을 필두로 현재 총 41개 기관 및 기업이 합류한 상태다. 지난 6월 아이콘루프의 마이아이디 플랫폼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바 있다.

서비스 핵심은 자기 신원의 직접 관리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자신의 신원 증명 정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저장해 언제어디서나 편리하게 신원을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비대면 계좌 개설과 같은 금융 거래부터 신분증 제출이 필요한 실명확인까지 다양한 영역에 활용될 수 있다.

해당 솔루션은 보안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에는 공공기관과 기업 등 제3자가 개인정보를 중앙집권형으로 관리하면서 해킹 사고가 발생할 경우 개인 정보가 대거 유출됐다. 이러한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네트워크에 연결된 여러 컴퓨터에 분산저장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여기에 개인 정보 주권을 돌려주면서 사회 전반의 신뢰성 회복에도 큰 역할을 한다.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에 합류하는 파트너가 속속 확대되는 점도 고무적이다. 금융사에 국한하지 않고 이커머스사, 제조사, 기부 플랫폼, 숙박업소, 차량 공유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 핀테크 등 여러 사업자들과 손을 잡고 있다. 폭넓은 영역을 구축하면서 DID 서비스 상용화 물꼬를 트겠다는 포부다.

이밖에 아이콘루프의 또 다른 DID 서비스인 ‘디패스’도 경우에 따라 활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서비스는 탈중앙화 여권으로 국경을 막론하고 블록체인 신원 인증과 암호화폐 지갑을 지원하는 모바일 앱이다.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2019 주요 인사 단체 사진
지난 10월 22일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2019 컨퍼런스가 개최된 가운데 약 600여명의 참가자들이 참석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사진=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제공)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지난 10월 출범한 DID얼라이언스코리아는 금융결제원과 한국전자서명포럼, 한국FIDO산업포럼이 주축이 되고 있다. DID 서비스의 글로벌 인증 표준화와 국내 표준 DID 보급과 확산이라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현재 DID 글로벌 인증 표준화를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DID얼라이언스 글로벌 재단을 운영 중이다. 현재 소브린(Sovrin)과 시빅(Civic), 히타치(Hitachi), 영국령 저지섬 정부 등이 DID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 기업과 기관에는 금융결제원, 신한은행, 농협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BC카드, 한국투자증권, 삼성 SDS, 군인공제회, 나이스평가정보, 신한DS, 라온시큐어, 플래닛디지털, 티모넷, 마크애니, 핑거, 디오티스, 디지털존, JSV, 코인플러그, 펜타시큐리티, 한국전자인증, NHN한국사이버결제, 유스비, 스위클 등 46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DID얼라이언스코리아의 DID 서비스는 국내 보안 기업 라온시큐어가 자체 개발한 DID 솔루션 옴니원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 옴니원은 병무청이 선보인 인증서 없이 민원서비스 처리가 가능한 블록체인 플랫폼에 탑재된 상태다. 향후 금융결제원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에 따라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신분증 시스템에도 옴니원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김영린 DID얼라이언스 코리아 회장은 “DID는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로 이제 개인정보의 주권은 개인에게 돌아가야한다”며 “사회적 비용 감소와 신원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 DID 관련 기업과 기관이 함께하는 표준화된 DID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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