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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감정노동자, 우울감 커지면 근골격계 통증도 심해진다

입력 2020-02-04 07:40 | 신문게재 2020-02-0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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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노원자생한방병원 송주현 병원장
송주현 노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

‘갑질’은 이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단어가 됐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갑질 피해 사례가 미디어를 통해 전해진다. 그 중에서도 감정노동자들은 대표적인 갑질 피해자로 꼽힌다. 감정노동이란 실제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는 무관하게 직무를 이행해야 하는 전시적 감정으로 하는 노동을 말하며 이러한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을 ‘감정노동자’라고 부른다.


감정노동자들은 고객 응대 과정에서 폭언이나 폭행 등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18년 ‘감정노동자 보호법(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됐다. 하지만 이들을 완전히 보호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감정노동전국네트워크가 백화점, 콜센터 등 노동자 276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여성 62%, 남성 42%가 감정노동으로 인한 고통으로 심리적 치유가 필요한 상태였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정노동자의 2명 중 1명은 근골격계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성 감정노동자의 경우 우울증 위험이 2.2배가량 높다.

업무 시간 내내 정식적인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만큼 감정노동자의 우울감은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우울감이 클수록 몸도 더 아파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우울감과 통증이 연관 관계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우울감이 있을 때 만성 무릎 통증에 대한 유병률이 우울감이 없을 때보다 약 2.3배 높았다.

우울감 정도에 따라 살펴보면 △경도 우울증 2.94배 △중등도 우울증 3.21배 △조금 심각한 우울증 2.43배 △심각한 우울증 4.55배로 우울감이 없을 때보다 각각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우울감과 만성 무릎 통증이 매우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방에서는 근골격계 통증 치료에 침과 약침치료 등을 실시한다. 침치료는 인체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통증의 원인이 되는 어혈(혈액이 한 곳에 정체되는 증상)을 풀어준다. 또 약침을 통해 통증 부위의 염증을 제거하고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통증을 치료한다.

이 같은 치료법을 통해 통증을 해결할 수 있지만, 감정노동자의 가슴에 생긴 상처는 쉽게 치료할수 없다. 우리는 일상에서 감정노동자들을 쉽게 만나고, 또 많은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정작 그들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일상 생활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한다. 이들의 일상을 지켜주기 위해선 법보다 감정노동자를 존중하는 시민의식이 우선돼야 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감정노동자를 배려하는 일은 건강하고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다.

 

송주현 노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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