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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간호사로 10년 근무… '리더의 분노' 접근 쉬웠죠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성숙한 리더릐 품격있는 분노' 저자 부경미 교수

입력 2021-03-29 07:00 | 신문게재 2021-03-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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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미 교수 (사진=부경미 교수)

 

우리나라 근로기준법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직장 내에서 분노를 참지 못하는 바람에 수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어떤 부하직원은 상사의 괴롭힘에 못 이겨 병을 앓거나, 심한 경우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해외의 한 기업에서는 큰 금액의 복권에 당첨된 한 근로자가 퇴사를 앞두고 상사의 책상 위에 대변을 봤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분노는 관리하는 감정이지 숨기는 감정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갈등의 연속인 우리네 인생에서 분노를 부정적인 것으로만 보지 말고, ‘품격있게’ 분노하는 방법을 배우자는 것이다. 간호사로 10년 근무하다가 기업교육에 대한 재미를 찾고, 지금은 기업의 임원들에게 ‘품격있게 분노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끌림앤이룸&이룸교육원의 부경미 교수를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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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미 교수 사진 (사진=부경미 교수)

◇제2의 직업으로 기업교육 선택


부경미 교수의 학부 전공은 간호학과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던 고등학생 시절에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감만 갖고 수능 성적에 맞춰 입학했다. 하지만 간호학과 학생으로서 꿈꾸던 대학생활을 누리긴 힘들었다. 고등학생 시절보다 더 많은 양의 공부가 필요했고, 실습과 현장 경험은 버거웠다. 간호사로 10년 근무하다 결국 행복을 찾아 과감하게 병원 일을 그만두었다.

부경미 교수는 제 2의 직업을 찾는 과정에서 강사양성과정을 운영하는 교육회사에 등록해 기업교육에 대해 배웠다. 부 교수는 “당시 배웠던 기업교육은 조직문화와 조직구성원 간의 관계를 구축시키기 위한 내용이었고, 교육을 진행하다 보니 조직 구성원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석사과정에서 배운 조직심리학 과목은 부 교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품격있는 분노’는 간호사로서의 경험과 기업교육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바탕이 되어 탄생한 책이다. 부경미 교수는 “간호사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의 감정연구를 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받아 연구를 진행했고, 이 논문이 각색돼 대중들에게 읽힐 수 있는 ‘품격있는 분노’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분노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해결책



부경미 교수가 말하는 ‘품격있는 분노’는 분노한 상황이 왜 일어났는지 들여다보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화가 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 전달법’으로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부 교수는 “조직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만들어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정서가 더 이상 조직원들의 에너지를 방전 시키는 역할을 못하도록 도모하는 마음으로 집필했다”고 말했다.

부경미 교수에게 분노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는 분노 앞에서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 ‘품격있는 분노’를 통해 위로의 손을 내밀었다. 부 교수는 “분노라는 정서는 내고 싶어서 내고, 내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나지 않는 것이 아니다”라며 “목표한 것이 도달하지 못했을 때 혹은 기대한 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정서”라고 정의했다.

‘품격있는 분노’에는 다양한 사례들이 나온다. 부경미 교수는 “책에 등장하는 사례는 실제 사례 위주로 구성했고 제가 강연에서 경험했던, 그리고 저와 유사한 작품을 먼저 쓴 저자님들의 사례, 박사과정에서 기업에 재직하고 있던 분들의 생생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조금 각색해서 구성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우리 조직’에서만 일어나는 줄 알았던 이야기들은 사실 A사, B사, C사 모두에게 일어난다는 것. ‘품격있는 분노’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올 수 있었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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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미 교수 (사진=부경미 교수)

 

◇강의 들은 이들이 공감 전할 때 보람

‘품격있는 분노’는 그동안 분노를 표출하는 데 미숙했던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하는 동시에 반성의 계기를 마련했다. 부 교수는 기억에 남는 일화로 “어느 날 연수원에서 퇴정자분들을 모시고 강연했는데, 청강생 한 분이 강의가 끝나고 찾아와 눈물을 흘리며 ‘매우 고맙다’고 말씀하셨다”며 “이유를 물으니 퇴직을 앞두고 강의를 들으며 과거의 자신의 감정으로 인해 타인에게 상처를 주거나 받았던 잘못된 의사결정들이 떠올라 후회하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경미 교수의 책은 유명 온라인 페이지 ‘강연남(강연읽어주는남자)’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지난달 영상 촬영을 마쳤고, 해당 영상은 기업의 리더십 교육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부경미 교수는 “강연을 하면서 대단하고 배울 점이 많은 분들을 만나왔고, 한 번도 그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노라 생각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저 강연 중에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나누며 공감하고 미처 알지 못했던, 혹은 알고 있었지만 잊고 지냈던 것들을 꺼내 다시 들여다봄으로서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위한 것”이라며 “강사가 되고 난 후 가장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열정, ‘분노관리연구소’ 계획

부경미 교수는 분노에 대해 계속 연구해나가면서, 분노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연구에 관심을 두고자 한다. 부 교수는 “사람은 사람과 함께 있어야 외롭지 않다”며 “기업은 사람을 중시해야만 하며, 사람을 중시한다는 건 그 사람 자체를 인정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동감 있는 조직은 좋은 관계의 사람이 함께 더불어 일하는 공간이고, 즐거운 조직에서 생산성과 창의성이 높아지듯이 기업은 사람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경미 교수는 사람을 인정해주는 그런 사람의 역할을 조직을 대신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부경미 교수는 “그것은 리더가 될 수도 있고 조직 구성원이 될 수 도 있고 대표자 일 수도 있다”며 “존중, 배려, 인정의 문화를 만들어 주는 컨설턴트의 역할을 하기 위해 개별적인 감정트레이닝과 코치 역할을 해주며 조직을 건강하게 컨설팅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스트레스해소 방안으로 생긴 ‘욕 대행 서비스’ 사업에 영감을 받아 ‘분노관리연구소’를 떠올렸다. 부 교수는 “개별적인 이야기를 들어주고 인정해주는 ‘분노관리연구소’를 만들어 조직에서 화가 났을 때 언제든 찾아와서 모든 화를 쏟아내고, 품격있는 분노를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품격있는 분노’의 후속작품도 계획 중이다. 그는 “그전에 기업교육이나 상담, 코칭 등을 통해서 학위논문을 뒷받침하거나 연계성 있는 연구를 하는 것이 올해 계획”이라며 “그 연구들을 바탕으로 ‘품격있는 분노’와 관련된 책을 다시 집필해 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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