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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기대 달리는 자율주행차 직접 타보니…"운전자 없어도 교내 운행 척척"

자율주행 레벨4 '스프링카', 내달 학교 구성원·지역주민 등 이용
영상·알고리즘 등 데이터 연구 활용, '첨단 서울과기대' 구축

입력 2021-03-2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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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마일 서울과기대
서울 노원구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도입된 자율주행 셔틀 ‘스프링카’. (사진제공=서울과기대)

 

미래 산업의 대표주자인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음 달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자율주행차 교내 운행에 나선다.

서울 노원구 서울과기대를 누빌 자율주행차 ‘스프링카’는 프랑스 ‘이지마일’이 제작한 소형 전기버스 모델 ‘EZ10’이다.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인 ‘스프링클라우드’가 운영을 맡아 본격 운행에 앞서 현재 시범 운행을 하면서 점검과 보완 작업을 실시 중이다.

최대 12명까지 태울 수 있는 스프링카는 정해진 구역과 지정된 조건 안에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자동차 기술학회는 자동주행 레벨을 ‘0’부터 ‘5’까지 구분한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운전자의 개입은 줄어든다. 현재 상용차에 적용되기 시작한 자율주행 수준은 대부분 레벨2 수준이다.

이영일 서울과기대 전기정보기술연구소 소장은 “상용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것은 서울과기대가 국내 대학 중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활한 연구 사업 진행을 위해 교내에서 자율주행차 상시 운행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코로나19로 이지마일 인력의 입국이 지연되는 예상치 못한 상황도 벌어졌지만, 지난해 말 합류해 순조롭게 준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서울과기대 스프링카는 현재 하루 4차례 시범 운행하며 보완 사항 점검에 나선다. 한 번 충전으로 100km 주행이 가능한 스프링카는 4월부터 학생, 교직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교내 1.9km 구간을 주행하며, 점차 운행 횟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스프링카는 안전요원이 탑승해 급정거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좌석에 앉은 승객은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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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기술대 스프링카 내부 좌석(왼쪽)과 정류장 안내 화면(가운데). 스프링카에 탑승한 안전요원이 운행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류용환 기자)

 

24일 기자가 시범 운행 중인 서울과기대 스프링카에 직접 탑승해봤다. 자율주행 차량이지만, 일반 마을버스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스프링카가 교내 정류장에 도착하면 알림음을 통해 하차 안내가 이뤄졌다. 주행 속도는 안정성을 고려해 약 15km/h를 유지했고, 경사로나 곡선 도로, 주차 차량, 장애물 등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속도를 낮추며 운행하는 모습이었다. 가끔 통신이나 주변 환경에 따라 정류장이 아닌 장소에 잠시 정차하기도 했지만, 안전요원이 곧바로 나서 원활한 운행을 도왔다.

스프링카에 적용된 장비 중 라이다는 주변 모습을 정밀하게 그려내는 장비로, 주변 상황을 감지해 자율운행에 관여한다. 카메라는 주변 사물을 인식하고, GPS는 위치를 파악해 운행을 돕는다. 스프링클라우드 관계자는 “스프링카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이 매우 많다”면서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스프링카가 원활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일 서울과기대 소장은 “자율주행을 통해 얻은 영상과 알고리즘 등의 데이터를 연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업할 계획”이라며 “자율주행 셔틀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첨단 기술력’을 서울과기대의 이미지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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