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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라떼] 4·7 보선 여권 참패…민주 “인물·공약 정권심판 못 넘어”, 국민의힘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것”

김형주 “당의 규율을 바꿔서 나올 때는 엄숙하게 선거에 임했어야”
박수현 “유권자는 우선 민주당이 정신 차리도록 혼낸 것”
김재경 “이제야 두 당이 광야에 서서 진검승부를 할 수 있는 위치가 됐다”
홍일표 “문재인 정권의 무능을 심판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

입력 2021-04-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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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총사퇴…재보궐 참패 여파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이 8일 국회에서 4ㆍ7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 등 지도부의 총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나 때는 말이야” 사람들이 현재를 지난날과 비교하며 지적할 때 자주 붙이는 말이다. 이를 온라인상에서는 ‘나 때’와 발음이 유사한 ‘라떼’라고 부른다. 브릿지경제는 매주 현 21대 국회 최대 현안에 관해 지금은 국회 밖에 있는 전직 의원들의 훈수, 라떼를 묻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형주·박수현 전 의원, 제1야당 국민의힘에선 김재경·홍일표 전 의원이 나섰다.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박형준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보선은 이변 없이 양 후보가 낙승한 반면, 민주당은 결과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강남3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던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퇴·LH 공무원 투기 의혹 등 연이은 악재에 민주당에 돌아선 민심이 국민의힘으로 반사됐다고 분석한다.

더불어민주당의 김형주 전 의원은 여권의 패배요인을 과도한 이분법적 접근법 때문이라 설명했다. 그는 “‘적폐’라는 이름 자체의 의미가 있던 때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게 과해지다 보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등장한 것처럼 상식의 선을 뛰어 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총선 이후 민주당이 180석을 가지고 밀어붙이면 된다 식의 모습을 오만으로 봤을 것”이라며 “임대차법 같은 경우도, 실력행사로 신속히 처리된 것은 잘했으나 부동산 문제의 대안이 되지 못하자 국민들은 엉터리 실력행사로 느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들이 ‘정권심판’을 원했고 ‘내로남불’이 국민들을 실망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시각에선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으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과 도덕이 잘못됐다 생각한다”면서 “또한 당의 규율을 바꿔서 나올 때는 더 엄숙하게 자성하는 방식으로 선거에 임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당의 박수현 전 의원(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도 4·7 보선을 ‘정권심판 선거’라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과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이 각각 대통령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여론조사 비율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그러면서 “인물이나 공약은 애초부터 정권심판을 넘을 수 없는 요소였고, 내곡동이나 엘시티같은 이슈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가 없었다”며 “유권자는 내곡동과 엘시티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우선 민주당이 정신 차리도록 혼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민주당의 패착은 검찰개혁에 지친 중도층 때문이라며 “당은 코로나 대응에 세계적 모범으로 성공했지만, 검찰개혁을 오래 끌었다”며 “이에 중도층은 피로감을 일으켰고 방역 성과도 묻히게 됐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앞으로 1년 남은 대선과 관련 “민주당은 남은 1년 동안 개혁과 민생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며 “개혁없는 민생이나 민생없는 개혁은 안된다. 제식구감싸기나 내로남불같은 프레임에 갇히지 않도록 부정적 요소 관리에 단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재경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로남불에서 벗어나겠다’고 말했다”면서 “이번 선거의 결과로 민주당이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됐고 스스로가 극복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을 느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야당에 ‘적폐’라고 말해 국민들 머릿속에 뿌리 깊게 박혔었다”며 “그런데 조국·추미애 등 일련의 사태로 국민들이 민주당은 더 심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을 ‘내로남불’이라 규정하며 과거 ‘적폐’로 몰린 국민의힘이 이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이번 선거에 승리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이제야 두 당이 광야에 서서 진검승부를 할 수 있는 위치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힘이 민심을 놓치지 않는 방안으로 민주적 운영과 공천을 강조했다. 그는 “공천과 선거의 결과로 당이 평가받는 것”이라며 “당의 중요한 결정은 민주적으로 국민과 당원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말하며 지난해 총선 당시 공천 파동을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당은 국민과 당원의 뜻대로 가는 것을 대원칙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같은 당의 홍일표 전 의원은 이번 선거를 정부여당의 심판이라 평가하며 “그동안 누적된 불만이 임계점에 도달해 폭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180석을 바탕으로 한 입법독주, 정권연장을 위한 포퓰리즘, 내로남불의 형태를 보여줬다”면서 “이에 국민들이 이번 선거를 유발한 사람들에 대한 추궁, 문 정권의 무능을 심판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의힘의 앞으로 민심을 지키는 것과 관련 “당이 국가를 위해 올바른 정책을 수행하고 꾸준히 국민들에게 알리다 보면 진정성을 알아주고 평가해 줄 것”이라며 “부동산 정책에 경우 정부의 공공재건축 보다 민간 재개발·재건축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에 신뢰를 준 것이다”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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