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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두상달 이사장 "본업은 봉사, 사업은 부업…80세 넘어도 변함없죠"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인간개발연구원 두상달 이사장

입력 2021-04-12 07:00 | 신문게재 2021-04-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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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달 인간개발연구원 이사장[열정사]
두상달 인간개발연구원 이사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철준 기자)

 

 “지금까지 80년 넘게 평생을 사업은 부업, 봉사가 전업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1974년 무역회사인 칠성산업을 창업해 40년 넘게 이끄는 동시에 국제 기아대책기구 이사장과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중앙회 회장, 가정문화원 이사장 등 다양한 단체의 수장을 거친 두상달 인간개발연구원 이사장. “인생은 후반전이 멋있어야 잘산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청년 같았다. 아침 일찍부터 시간을 쪼개어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두 이사장의 하루를 함께 하며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두상달 인간개발연구원 이사장[열정사]
두상달 인간개발연구원 이사장은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활발한 봉사활동과 사회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사진=이철준 기자)

◇사업 자리잡자 봉사 전념… “기업, 사회적 책임 다해야”


두 이사장이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하고 있던 무역 사업이 번창할 때부터였다. 칠성산업에서 해양심층수를 개발해 대기업에 5배 가격으로 판권을 넘기며 회사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을 무렵, 그는 삶의 무게중심을 조금씩 봉사로 옮기기 시작했다.

“물론 기업가는 돈을 벌어야 합니다. 그런데 돈을 버는 것만 목적이면 문제가 됩니다. 돈을 벌어서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이타적인 목적과 이유가 있어야 해요. 자본주의의 혜택을 누리는 기업가들은 자신을 위해 돈을 쓰는 게 아니라 사회를 위해 공헌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이사장은 1989년 한국에 설립된 기아대책기구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국제개발원 이사장을 역임하고 2009년 한국기아대책기구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26년간 봉사했다. 그의 철칙은 무엇보다 기관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지키는 것이었다. 모금을 통해 운영되는 NGO 특성상 행정비를 최소화한 것은 물론 공무에 드는 업무추진비를 일절 받지 않았다. 아프리카나 중동 지역 등 해외 봉사를 수차례 다녀왔지만, 업무상으로 갈 때도 모든 경비를 자비로 충당했다. 사업에서 번 돈으로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아대책뿐 아니라 이후에도 많은 단체의 수장을 맡았지만 사실 제가 해보겠다고 나선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윗자리에 앉는 것이 자랑이나 명예가 아닌, 오히려 제 것을 나누고 섬기는 봉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제안이 들어올 때마다 극구 사양했지만, 어쩔 수 없이 맡게 되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기꺼이 하려고 노력합니다.”


◇인생 2모작 시대… “퇴직은 있어도 은퇴는 없죠”

최근 인간개발연구원 3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두상달 이사장은 ‘퇴직은 있어도 은퇴는 없다’고 말한다. 더 이상 직장에 몸담지 않더라도, 수십 년간 쌓아온 경험과 경륜을 흘려보내는 것이 바로 시니어 기업인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2모작, 3모작을 살아야 하는 100세 시대다. 두 이사장은 골프나 등산 같은 취미활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할 때 전반전과 후반전은 달라야 합니다. 젊을 때는 열정적으로 배우고 도전하고 승진하면서 자기 영역을 넓혀가야 하죠. 그러다 후반전에 들어서면 삶의 의미, 가치, 보람을 더 생각하게 됩니다. 만일 죽을 때까지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 결재해야 한다면 얼마나 허망할까요. 주변을 돌아보고 남을 돕고, 보다 의미 있는 사회적 기여를 하는 것이 내가 떠난 자리를 아름답게 만드는 겁니다.”

시니어 기업인들이 후반전을 얼마나 가치 있게 사느냐에 따라 그 사회의 모습이 달라진다는 것이 두상달 이사장의 생각이다. 특히 사회공헌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 기업인들이 재산 대부분을 환원한 빌 게이츠의 뒤를 따르거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때 한층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자본주의 5.0’이라고도 하는데, 기업이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동시에 창출하는 ‘공유가치’를 지향해야 합니다. 자본주의는 역사적으로 검증된 가장 훌륭한 모델이지만, 동시에 부가 어느 한쪽에 집중적으로 모이는 결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과 사회가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기업가들이 사회적 가치를 확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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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달 이사장, 김영숙 원장은 30년 넘게 부부관계 회복과 건강한 가정을 위해 가정문화원을 운영하고 있다. (출처=가정문화원)

 


◇국내 1호 부부 강사로 가정 상담 30년… “남은 생애도 봉사”

두상달 이사장은 부부관계를 치유하고 가정을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가정 상담도 30년 넘게 하고 있다. 아내 김영숙 원장과 함께 가정문화원을 이끌며 부부대화학교, 부부행복학교, 시니어부부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가정을 회복시켰다. 가정이 행복해야 회사도, 국가도 성공할 수 있다는 신조에서 시작한 일이다.

결혼 주례를 두 이사장과 김 원장 부부가 함께 서서 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한때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 1호 부부 강사’로서 부부가 함께 강연한 지는 20년이 넘었다. 벌써 강연 횟수만 4000회가 훌쩍 넘었다. 두 이사장이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것은 갈등이 깊어져 이혼을 앞둔 부부가 다시 화합하는 모습을 볼 때다.

두 이사장은 “서로 상대방 탓을 하던 사람들이 가정회복 프로그램을 하면서 자신의 잘못된 모습을 발견하고 배우자에게 어떤 상처를 줬는지 깨닫는다”라며 “펑펑 울며 이혼 서류를 찢고, 용서하며 사과하는 모습을 보면 가장 중요한 일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의 남은 인생 목표는 걸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한, 숨을 내쉴 수 있는 한 의미 있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다.

“인생의 전반전을 화려하게 살고 많은 성취를 이뤘더라도, 후반전이 잘못되면 실패한 인생으로 기억됩니다. 반대로, 젊었을 때 고통과 아픔에 힘들었더라도 나이가 들수록 가치 있는 일과 선행으로 멋있게 마무리한다면 성공한 인생입니다. 자연 수명보다 건강 수명이 더 중요하다고 하죠. 그런데 건강 수명보다 내가 사회와 가정에서 얼마나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 역할 수명이 더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삶을 사는 것, 저의 가장 큰 꿈입니다.”

윤인경 기자 ikfree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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