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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촛불 혁명과 대선 승리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갈 것”

"10000여명이 넘는 대의원, 권리당원들과 의견 나누고 있다"
"부동산 정책, 공직자 대처등 구체적인 계획도 마련 중"

입력 2021-04-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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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 나포 긴급간담회 주재하는 송영길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란의 한국케미호 나포관련 외교통일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송영길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연합)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4·7 재보궐선거 패배를 두고 “촛불혁명과 대선승리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씀을 새기겠다”고 밝혔다.

10일 송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함께 고민하고, 함께 극복하겠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이번 선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대구경북의 50대 여성 대의원께서 ‘낮은 데로만 향하는 물이 되어야 한다. 물길을 따라 흐르고, 갈 곳이 막히면 멈추고 모여 그 힘을 모아서 내 속이 곪아터지듯 어디론가 또 터져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 그것도 자신 없으면 숙이고 묻혀서 땅속으로 흐르는 지하수라도 되어야 한다. 그 물은 반드시 민심과 만난다’ 라는 글을 보내주셨다”며 “선거 패배 이후 국민들이 왜 우리에게 회초리를 드셨는지, 우리 민주당이 어떻게 변화하길 원하시는지 경청하고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거를 치르면서 현장에서 국민들과 가장 많이 맞부딪치는 대의원들과 권리당원들의 의견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답은 현장에 있기 때문이며, 바꾸더라도 공감과 소통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저는 지난해부터 10000여 명이 넘는 전국의 대의원, 권리당원들과 일상적으로 카톡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왜 우리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했는지 앞으로의 변화와 쇄신의 방향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그 의견들을 하나하나 소중히 읽어보는 중이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정책과 그 과정에서의 이른바 ‘내로남불’의 모습이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는 점을 지적하시는 대의원들이 가장 많다”며 “180석을 안겨준 민심을 오독한 독선과 오만의 모습을 지적하시는 분, 그럼에도 개혁성과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많다”고 당원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선거 과정에 당의 안일한 모습을 질책하는 목소리, 우리가 만든 원칙을 어기고 후보를 내는 것이 과연 민심을 얻는 과정이었을까 하는 문제제기도 듣고 있다”며 “언론지형에 대한 아쉬움도 많은 분이 토로하고 계신다. 180석을 만들어준 국민의 뜻에 부응해 개혁과 민생정책을 추진해야 민심을 회복할 수 있다는 말씀,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는 말씀도 많이 주시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당원들의 목소리를 전한 그는 “부동산정책에 대한 재정립과 문제가 있는 공직자에 대한 원칙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견, 당원들과 소통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요청도 귀중히 듣고 구체적인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며 “이런 모든 의견들이 한 데 모이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민주당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 확신한다. 촛불혁명 당시의 결의와 대선 승리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씀을 새기며, 저부터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겠다”고 글을 마쳤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 의원은 내달 2일 치러질 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송 의원은 현재 당대표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홍영표 의원, 우원식 의원과 경쟁하고 있는데 송 의원의 이 같은 메시지는 선거 패배로 혁신 리더에 대한 요구가 커진 상황에서 당원들의 의사를 반영해 자신이 혁신 리더가 되겠다는 뜻으로 풀이 된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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