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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성별 임금 격차…남성, 여성보다 1.3배 더 받았다

입력 2021-04-11 15:46 | 신문게재 2021-04-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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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매출 상위 5개 게임사 급여 표.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지난해 게임사에서 근무하는 남자 직원의 급여가 여성 직원보다 1.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내 매출 상위 5개 게임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정규직 여성 직원 평균 급여는 1인당 6153만원으로, 남성(8277만원)의 74% 수준에 머물렀다. 1인당 평균 연봉 격차는 약 2100만원이다.

기업별로는 엔씨소프트의 성별 임금 격차가 제일 컸다. 엔씨소프트(사무직·연구개발)의 남성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1810만원이다.

반면, 여성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7906만원으로 남성의 67%에 그쳤다. 남성과 여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5년 6개월로 동일한 것을 고려하면 임금 격차가 적지 않은 셈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남녀 평균 연봉 격차는 더 뚜렷해진다. 비개발진인 관리사무직 남성은 평균 1억4548만원을 받았지만, 여성 직원은 그 절반 수준인 7604만원을 가져갔다. 근속 연수는 남성(5년 8개월)이 여성(5년 5개월)보다 3개월 더 길었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그 격차가 2000만원 수준으로 줄었지만, 근속 연수는 여성 개발진이 1개월가량 더 많았다.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컴투스 등 4개 업체는 개발진과 비개발진의 구분없이 전사 직원의 인당 평균 급여액을 공개했다.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평균 근속 연수는 여성 직원이 더 길었지만, 남성 직원이 더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의 평균 근속연수는 여성 4년 8개월, 남성 4년 5개월로 여성이 3개월 더 길었지만, 평균 급여는 남성 직원(약 8200만원)이 여성직원(약 5900만원)보다 3000만원가량 더 많았다.

카카오게임즈 또한 여성 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가 3년 3개월로, 남성(3년 2개월)보다 조금 더 길었지만,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남성이 1800만원가량 많았다.

크래프톤과 컴투스도 남자 직원이 여자 직원보다 평균 1000만원, 1615만원 각각 더 받았다. 크래프톤은 남성(3년 3개월)이 여성(2년 5개월)보다 8개월가량 더 근무했고, 컴투스도 남성(3년 11개월)이 여성(3년 9개월)보다 근속 기간이 2개월 더 길었다.

근속 연수가 1년도 차이가 나지 않는 데도 남녀 직원 간 임금 격차가 발생하게 된 주요 원인에는 ‘개발과 비개발 부문 간 남녀 비율’ 때문으로 보인다. 개발 부문이 남성 위주로 꾸려진 터라 상대적으로 급여가 높고, 여성은 사무·기획 등의 부서에서 근무하는 비율이 높다 보니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남궁경 기자 nk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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