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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요즘 가요계, 아이유 듣고 브레이브걸스 보고 임영웅 소장한다!

[조은별 기자의 '별별 연예계'] 가요계 '팬덤' 따라 다른 음악소비 방식

입력 2021-04-13 18:30 | 신문게재 2021-04-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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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 최세원씨(가명)는 지난해 추석 명절, 칠순 처형의 수줍은 고백을 잊지 못한다. 당시 최씨의 처형은 조심스럽게 “김호중 CD를 200장 샀는데 주변에 나눠줘도 너무 많아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의 열성 팬이었던 처형이 김호중이 군입대 전 정규 1집 ‘우리가(家)’를 발매한다는 소식에 ‘플렉스’ 하고 만 것이다. 실제로 김호중은 한터차트가 집계한 ‘2020년 연간 음반차트 순위에서 엑소 백현을 제치고 남성 솔로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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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 (사진제공=뉴에라 프로젝트)

가요계의 소비 흐름이 성별에 따라 확연히 갈리고 있다. 팬덤 중심의 남성 가수들의 음악은 실물음반 판매 및 음원 다운로드 등 ‘소유’의 개념으로 접근한다. 반면 대중성이 강한 여가수들은 음원 소비 및 유튜브 조회수 증가로 이어진다.

 
실물음반 판매 및 음원 다운로드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는 이들은 트로트 가수다. 지난해 군입대한 김호중이 막강한 음반판매량을 보였다면 올 상반기는 임영웅이 트로트 팬덤을 뒤흔들었다. 

그가 지난 달 초 발매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는 월간 가온차트 4관왕, 주간 가온차트 4관왕에 올랐다. 

눈 여겨 보아야 할 점은 임영웅의 신곡 매출 구성이다. 대개 국내 아이돌의 음원 매출 비율은 스트리밍 비중이 약 58%, 다운로드 비중이 40%를 차지한다. 

반면 임영웅은 스트리밍 11%, 다운로드 87%로 다운로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는 스트리밍 차트에서 111위를 기록했다. 스트리밍 차트의 ‘차트 인’ 기준인 100위권 밖에 랭크됐지만 압도적인 다운로드 매출로 가온차트의 디지털 종합차트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이는 트로트 주소비 층인 5060 여성팬들의 소비성향에서 비롯된 매출구조다. 5060 여성들은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다양한 음원을 들을 수 있는 플랫폼 구독보다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 한곡만 다운로드해 소장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팬덤의 주 연령대 차이가 음원 매출 구성에 변화를 줬다”며 “향후 고연령대 팬덤 기반 가수들이 차트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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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백현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임영웅이 다운로드 차트로 선전했다면 아이돌 출신 남자 솔로 가수들은 압도적인 음반판매량을 보였다. 엑소 백현이 지난 달 30일 발표한 미니 3집 ‘밤비’는 한터 차트 기준으로 발매 후 1주일 간 86만8000여장이 판매됐다. 이는 역대 솔로 가수 음반 발매 초동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백현은 가온차트의 3월 앨범판매량 종합순위에서도 같은 소속사 슈퍼주니어, 샤이니를 비롯해 방탄소년단, 에이티즈, 로제, 아이유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며 음반 판매 최강자임을 확인했다. 백현은 지난해 발매한 솔로 미니 2집 ‘딜라이트’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던 만큼 ‘밤비’로 ‘더블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획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DAM엔터테인먼트_보도자료] 아이유 이미지
가수 아이유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반면 여가수의 팬덤은 음악을 듣고 보는 데 집중한다. 가수 아이유가 지난 달 25일 발매한 미니 5집 ‘라일락’(LILAC)은 발매 3주 차가 훌쩍 넘었지만 각종 음원사이트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같은 앨범에 수록된 ‘코인’(Coin), ‘플루’(Flu), ‘봄 안녕 봄’ ‘돌림노래’와 선공개곡 ‘셀러브리티’(Celebrity) 등이 20위권에 포진해 있다. 하물며 그가 10년 전 불렀던 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인 ‘내 손을 잡아’도 10위권에 랭크되며 차트를 ‘아이유 천하’로 만들었다. 


아이유의 강점은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대중성과 철저한 자기관리다. 과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렸던 삼단고음은 물론이고 속삭이는 보컬과 저음, 랩까지 오선지를 자유자재로 컨트롤하는 빼어난 보컬 실력으로 팬덤은 물론 팬이 아닌 대중들도 그의 음악에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여기에  직접 쓰는 따뜻한 노랫말로 MZ세대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그는 개성 강한 동료 故설리를 추모하는 ‘셀러브리티’를 통해 틀림이 아닌 다름을 격려했고 ‘라일락’에서는 ‘어느 작별이 이보다 더 완벽할까’라며 지나간 20대에 안녕을 고한다. 그의 음악은 대중적인 상업성에 기반했지만 철저한 프로듀싱으로 감성과 음악성까지 확보했다. 

보는 음악의 선두주자는 브레이브걸스다. ‘군통령’으로 통했지만 대중에게 낯선 이름이던 브레이브 걸스는 군부대 위문공연에서 선보였던 ‘롤린’ 영상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따라 조회수가 상승하면서 차트에서 역주행하기 시작했다. 

브레이브걸스 보도자료2
브레이브걸스 (사진제공=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급기야 ‘롤린’은 블랙핑크 로제의 ‘온더 그라운드’를 제치고 아이유의 ‘라일락’ 뒤를 이어 차트 2위에서 좀처럼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롤린’의 인기에 힘입어 브레이브걸스가 지난해 발표한 ‘운전만 해’도 멜론 차트 10위권 안에 껑충 뛰어올랐다. 

김진우 위원은 “과거 EXID가 ‘위아래’ 역주행 후 3년간 가온차트 주간차트 10위권에 5곡을 진입시킨 것처럼 브레이브걸스도 최근 대중적인 인지도를 기반으로 추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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