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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넘치는 유동성…통화량 또 최다↑

재정·통화정책으로 코로나 대응…신용 공급 확대
대출 규제에 증가세 주춤 vs 배당금 지급에 당분간 유지

입력 2021-04-13 17:24 | 신문게재 2021-04-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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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설 명절 자금 방출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시중 통화량이 지난 2월 또 역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터진 뒤 경제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응하는 과정에서 신용 공급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정부가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펴는 한편 한국은행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더했다.

13일 한은에 따르면 2월 M2 기준 광의 통화량은 3274조4000억원으로, 1월보다 41조8000억원(1.3%) 늘었다. 2월 증가 폭은 2001년 12월 통계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1월에도 M2 증가 폭이 역대 가장 컸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머니마켓펀드)·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2월 M2 증가율은 10.7%로, 2009년 3월(11.1%) 이후 가장 크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한 M2 증가율은 지난해 12월부터 커지는 추세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기업 부문에서 31조5000억원 늘었다. 역시 가장 큰 증가 폭으로, MMF와 수익증권, 금전신탁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9조4000억원), 기타 금융기관(+6조6000억원) 등 모든 경제 주체에서 M2가 늘었다.

상품별로 따지면 가계 대출이 늘어나면서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각각 11조원, 9조2000억원 늘었다. MMF는 회사채 등 직접 자금 조달 노력, 기업 부문의 자금 유입 증가에 6조30000억원 불었다.

앞으로 이러한 유동성 증가세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고삐를 조여 가계가 돈 빌리기 더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한은이 최근 조사한 결과 2분기에 대출 심사 조건을 강화하거나 대출 한도를 줄이겠다고 대답한 금융기관이 1분기보다 많아졌다.

다만 상장사들이 배당금을 지급하는 철인 만큼 당분간 시중에 풀린 통화가 많은 상태를 이어갈 수 있다. 삼성전자가 오는 16일 기존 결산 배당금에 특별 배당금을 더해 주당 1932원씩 총 13조1243억원을 주주들에게 나눠준다. KB금융은 12일 주주들에게 총 6897억원을 배당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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