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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강다니엘 “새벽에 쓴 일기장 같은 앨범이죠”

입력 2021-04-1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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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YELLOW 기자간담회 #2
강다니엘 (사진제공=커넥트 엔터테인먼트)

 

“스케줄을 마치고 집에 들어갈 때 쳐다본 새벽 가로등, 무대 위 핀조명의 노란색이 유난히 차갑게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누군가에게는 ‘옐로’가 귀엽고 희망을 상징하는 색일지 모르지만 제게는 혼자 생각을 정리하게 만드는 색이죠.”

13일 서울 CGV청담 씨네시티에서 만난 가수 강다니엘은 이날 선보이는 새 앨범명을 ‘옐로’(YELLOW)라고 정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앨범에 대해 “새벽에 쓴 일기장 같은 음반”이라고 부연했다.

“인간의 이중성이나 모순같은 단어를 노래로 표현하면 어떤 흥미로운 음악이 나올까 궁금했죠. 제 힘들었던 속마음을 풀고 싶은 솔직한 마음도 있었어요.”

강다니엘은 ‘해독제’란 의미의 타이틀곡 ‘안티도트’(Antidote)를 비롯, 수록곡 5곡의 작사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그는 가사 작업을 위해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 유포로 우울증·공황장애를 앓던 2019년 말로 시계를 돌렸다. 당시 강다니엘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그 시절을 떠올리며 공동작사가인 JQ와 어두움과 불완전 같은 주제를 노랫말로 풀어내다 우울감이 덮쳐 집에 돌아가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2년 전 강다니엘의 ‘해독제’(안티도트)는 ‘사람들’이었다. 강다니엘은 “매일 함께 밥을 먹어준 매니저형, 별 일 없어도 집으로 찾아와 함께 게임을 하고 혼자 있게 두지 않았던 댄서팀 형들이 있기에 안정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지금의 ‘해독제’는 완성된 음악이다. 강다니엘은 “때로 밥맛이 없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이 이런 주제에 대해 노래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생각했다”며 “완성된 곡을 들어보니 내 작업물에 고해성사를 하는 느낌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안티도트’는 가사 외에도 음악적으로 변화를 꾀했다. 기존 K팝에서 흔히 시도되지 않았던 얼터너티브 R&B 장르로, 록 요소가 가미됐다. 평소 강다니엘의 앨범에서 듣기 힘든 날카로운 보컬이 인상적이다.

그는 “마음의 병에 시달리는 사람의 심정을 표현하기 위해 평소 녹음하는 목소리와 달리 내 본연의 날카로운 목소리로 녹음하려 했다”며 “마음의 병은 약으로 치유되지 않는 것처럼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찾는 모순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달 가요계에선 강다니엘을 비롯해 김재환, 윤지성, 에이비식스, 뉴이스트 등 워너원 출신 가수들의 컴백이 이어지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강다니엘은 “서로에게 시너지가 나고 서로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밝혔다. 아울러 강다니엘이 앨범을 발표한 날 ‘프로듀스 101’ 시즌1 출신 아이오아이가 내달 라이브 방송을 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강다니엘은 워너원의 완전체 회동 가능성에 대해 “워너원은 저에게도 너무 소중하고 좋은 추억”이라며 “기회가 되면 꼭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워너원 이후 솔로 가수로 2년 째 활동 중인 그는 “세상에 멋있는 아티스트가 참 많다”며 “내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솔직하고 꾸밈없는 음악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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