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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StopAsianHate 외치던 BTS도, SNS 보이콧 손흥민도 인종차별

[트렌드 Talk] BTS·손흥민도 아시아계 인종차별·혐오 희생양

입력 2021-04-15 18:30 | 신문게재 2021-04-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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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적극적으로 #StopAsianHate(아시아계에 대한 혐오를 멈춰라) 목소리를 냈던 방탄소년단(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도,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을 향한 온라인 상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의 뜻으로 일주일 간 SNS 보이콧 움직임에 동참했던 토트넘 홋스퍼 소속의 손흥민도 ‘인종차별’을 피해갈 수 없었다.

방탄소년단 분장을 한 다섯 명의 코미디언을 등장시킨 칠레의 공중파 채널 메가TV의 코미디 프로그램 ‘미 바리오’(Mi Barrio)는 BTS 조롱과 비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들은 진행자의 자기소개 요구에 스페인어로 숫자 1을 뜻하는 ‘은’(Un)이 포함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름의 영어 표기를 이용해 ‘김정도스(Dos, 2)’ ‘김정트레스(Tres, 3)’ ‘김정콰트로(Cuatro, 4)’ 등이라고 답했다.

이후 스스로를 뷔, 정국, 제이홉, 진 등이라 다시 소개하며 진행자의 한국어 요청에 중국어를 연상시키는 말들을 늘어놓은 끝에 “나 백신 맞았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이 방송내용에 방탄소년단 팬들은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이라며 칠레 방송규제 당국인 칠레텔레비전위원회(CNTV)에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민원 1000건 이상을 제기하고 SNS에 #RacismIsNotComedy(인종차별은 코미디가 아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공유하며 저항의 뜻을 밝혔다. #RacismIsNot Comedy는 11일 밤 미국 트위터에서 실시간으로 가장 많이 태그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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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는 팬데믹으로 인한 고통의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게 한다”며 “칭찬도 비판도 모두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던 메가TV는 거센 비판의 목소리에 12일(현지시간)에야 공식 사과했다. 그들은 성명서를 통해 “마음 상한 이들 모두에게 사과를 전한다. 어떤 커뮤니티도 모욕하거나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며 “끊임없이 개선하고 배우며 귀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이재경 건대교수·변호사는 “인종차별 범죄가 그 어느때보다 전 세계적으로 비난받는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TV프로그램에서 명백하게 인종차별로 보이는 내용을 방송했으므로 해당 방송국 차원의 개별적인 사과를 넘어서서 칠레 방송 정책 당국에서 재발 방지의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ABU(아시아 방송연맹)에 해당하는 세계방송 협의체는 없어서 강제적인 제재나 법률상 조치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종 차별, 혐오 등 범세계적인 관심사에 대해 각국 방송사들이 협의하고 제재할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EPL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도 1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 중 발생한 파울 상황으로 무차별 인종차별에 시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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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EPA=연합)

 

0대0 상황이던 전반 33분 스콧 맥토미니(맨유)가 손흥민과의 몸싸움 끝에 폴 포그바에 패스한 볼이 에딘손 카바니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골인 직전의 몸싸움 과정에서 맥토미니가 오른손으로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한 파울이 인정되면서 맨유의 득점은 무효 처리됐다. 이 상황 후 7분 만에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이 경기는 3대1로 맨유가 승리했다.

문제는 경기 후부터였다. 영국프로경기심판기구(PGMOL)의 “판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판단에도 손흥민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더구나 맨유 출신 해설가 로이킨,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 등이 손흥민의 할리우드 액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비난 여론에 부채질을 했다.

비난 여론은 인종차별로 심화돼 SNS에는 “아시아 바이러스” “찢어진 눈으로 바이빙을 하는 배우” “쌀 먹는 사기꾼” “DVD나 팔아라” “다이빙을 멈추고 돌아가서 고양이와 박쥐, 개나 먹어라” 등 인종차별적 비난과 욕설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토트넘은 “EPL 사무국과의 합동 조사를 통해 가장 효과적인 조처를 취할 것”을 선언하기도 했다.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만연하고 있는 SNS기업들도 대응에 나섰다. 인스타그램을 소유한 페이스북도, 트위터도 규정 위반으로 판단되는 트윗과 여러 글·계정을 삭제하는 등 “조처를 취했다” 입을 모으며 “인스타그램에서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트위터에 인종차별을 위한 공간은 없다”고 선언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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