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투자전략

삼성증권發 불 붙은 퇴직연금 시장… 경쟁사들 수수료 인하 검토

삼성증권 '다이렉트 iRP' 수수료 면제 공세
타증권사들도 예의주시하며 대응 논의

입력 2021-04-20 17:41 | 신문게재 2021-04-21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
  • 밴드
  • 프린트
삼성증권_다이렉트IRP
‘수수료 제로’ 삼성증권 다이렉트 IRP. (사진=삼성증권 제공)

 

대형 증권사 삼성증권이 퇴직연금(IRP) 시장의 전운을 고조시키고 있다. 삼성증권이 최근 운용수수료 ‘제로’(0원)의 개인형 퇴직연금 상품을 내놓자 일부 경쟁사들은 운용수수료 ‘제로’로 맞불을 놓으려는 모양새다. 증권업계가 취급하는 개인형 퇴직연금 시장이 9조 원을 훌쩍 넘고 증시 호황국면에서는 그 규모가 더 커질게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감독원 통합 연금 포탈에 따르면 개인형IRP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14개 증권사들의 지난 1분기 기준 적립금(원리금 보장·비보장 합계) 규모는 총 9조1100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적립금 규모가 3조1969억 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삼성증권(1조7182억 원), 한국투자증권(9863억 원), 현대차증권(9766억 원), NH투자증권(7592억 원), 신한금융투자(3968억원) 순으로 적립금이 많다.

1분기 기준 적립금 규모 2위인 삼성증권은 지난 19일 IRP내 퇴직금과 개인납입금에 부과되는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모두 면제해주는 ‘삼성증권 다이렉트 IRP’를 출시했다. 자기주도형으로 비대면에서 계좌도 직접 개설하고 스스로 알아서 투자하는 이들을 타깃으로 한 상품이다. 이 상품에 대해 기존 금융사들이 연간 0.1%~0.5% 수준에서 부담해온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한 것이다. 상품 조건에 따라 연간 1000만 원 정도 수수료 감액이 가능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분들이 저희 증권사로 오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수수료 면제의 배경을 밝혔다.

삼성 측이 금융업계 IRP 계좌 수수료를 분석한 결과, 만 55세 퇴직자가 퇴직금 3억 원을 입금한 후 20년 동안 매년 3%의 수익을 내면서 동시에 IRP 잔고 금액을 연금으로 나눠 수령하면 가입자는 이 기간 동안 수수료만으로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 이상 부담해야 하는데 이를 제로화 한 것이다.

IRP 계좌는 은퇴소득 마련을 위한 퇴직연금 계좌의 일종으로, 연간 최대 700만원 납입한도까지 최대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계좌에서 투자해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선 15.4%의 배당소득세를 면제한다.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면 이보다 낮은 3.3% ~ 5.5%의 연금소득세로 과세한다. 퇴직금을 IRP 계좌에 입금하고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의 30%를 감면해주는 세제혜택도 있다.

수익률은 원리금 보장형 보다 비보장형 상품이 더 높다. 그러나 저금리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운용이 필요한 퇴직금 자산이다 보니 고객들은 원리금 비보장 상품 보다 수익률이 낮은 원리금 보장형 상품 위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통상 0.1~0.5% 수준의 수수료를 떼고 나면 실제 수익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 이점을 삼성증권이 공략하고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의 공세적인 영업전략에 여타 증권사들은 긴장하면서 이 상품의 수수료 인하폭을 저울질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관련부서에서 삼성의 수수료 인하 움직임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이 먼저 시작했지만 타 증권사도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NH투자증권 IRP의 수수료는 0.2%~0.25% 수준이다.

적립금 규모 1위인 미래에셋증권 측은 단순히 수수료 면제 보다는 퇴직연금 자산의 안정적인 운용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내심 경계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삼성의 다이렉트IRP는 상담을 받지 못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시장이 좋을 때 수익이 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금자산은 결국 변동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사는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고객의 연금자산을 상담해주는 연금전문가만 28명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도 차이는 있지만 결국 해당 수수료를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미래에셋 IRP의 수수료는 0.25%~0.30% 수준이다. 한투증권, 현대차증권도 삼성발 퇴직연금시장 전쟁에서 수수료 인하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이 기사에 댓글달기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
  • 밴드
  • 프린트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

기획 시리즈

MORE

VIVA100

NEWS

人더컬처
카드뉴스
브릿지경제의 ‘신간(新刊) 베껴읽기’
브릿지 초대석
문화공작소

 평택시 농특산물 사이버장터

한국철도공사

대구광역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