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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오수 지명 맹비판...김기현 "예상했지만 뻔뻔함의 극치를 달린다“

김기현 "검찰총장에 하자 투성인 사람만 앉히겠다는 정부...켕기는게 많은 모양"
전주혜 "김오수 지명은 검수완박의 안결판"

입력 2021-05-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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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 발언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청와대가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차기 검찰총장 후보 지명에 대해 “예상했지만 뻔뻔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에서 꼴찌한 사람을 1등으로 만드는 기술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법률관계 최고 수장 자리에 하자 투성인 사람만 앉히겠다는 정부를 보면서 정말 켕기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부가 자신들의 불법을 뭉개고 정치적 편향성을 가중해 나가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김 후보자의 지명을 놓고 ‘검수완박의 안결판’이라 규정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전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인 박상기 전 장관을 비롯해 조국·추미애 장관과 함께 검찰 개혁을 주도한 인사”이며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에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금 사건의 피의자로 고발된 상태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며 “뿐만 아니라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생명인 검찰총장까지 코드인사를 배치해 ‘검수완박’의 마무리를 지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권력에 성역 없이 수사를 진두지휘해야 할 검찰총장이 검찰 힘 빼기에 앞장선 인물이자 피의자 신분이며 정권에 충성하는 코드인사라면, 어느 국민이 믿고 신뢰하겠는가”라며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문 대통령은 새 검찰총장에 김 후보자를 지명했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김 후보와 함께 부본선 광주고감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4명을 선정한 바 있다.

이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4명의 후보 중 김 후보를 차기 검찰총장으로 제청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자는 국민 인권보화와 검찰개혁도 앞장서 왔으며, 적극적 소통으로 검찰 조직을 안정시키는 한편 국민이 바라는 검찰로 거듭나도록 검찰개혁의 시대적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4일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고등검찰청 청사에 출근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으로 임명된다면 무엇보다 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며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내부 구성원과 화합해 신뢰받는 검찰, 민생 중심의 검찰, 공정한 검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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