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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빅5, 1분기 실적 희비 엇갈렸다

영업 활동 제한 등 불확실성 속 전반적 ‘실적 선방’

입력 2021-05-05 12:43 | 신문게재 2021-05-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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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 본사 사옥. (사진제공=각사)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속에서도 꾸준히 실적 상승세를 이어온 국내 빅5 제약사의 1분기 희비가 엇갈렸다. 오프라인 영업 활동 제한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전반적인 ‘실적 선방’을 이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5 전통 제약사(유한양행·종근당·한미약품·GC녹십자·대웅제약) 중 3개 기업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 기업별 변수에 따라 편차가 있었다.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37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해외 사업 부문의 약진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5% 급증한 139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전 사업 영역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의약품 부문 매출은 2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고, 해외 사업 부문과 생활 건강 사업 매출도 각각 72.5%와 11% 증가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어난 310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외형을 확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줄었다. R&D 투자 비용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근당은 올해 1분기에만 378억원을 R&D에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2703억원의 매출과 299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일부 호흡기 제품 및 수출 부문이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소폭(-6.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2%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GC녹십자는 백신 부문의 일시적인 매출 공백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성장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줄어든 2822억원, 영업이익은 18% 줄어든 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판매를 맡던 외부 도입 백신 계약이 지난해 말 종료됐고, 남반구 국가에 대한 독감 백신 공급 시기가 지난해와 달리 2분기로 잡힌 영향이 컸다”며 “실적 결정변수 쏠림 현상으로 인해 올해는 분기별 실적 편차가 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빅5 제약사 중 유일하게 잠정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대웅제약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378억원의 매출과 860% 급증한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증권업계가 전망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지난해 미국 현지 소송비용이 350억원가량 발생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며 “올해 1분기는 소송비용 부담이 해소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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