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년 4월 고용동향’을 주요 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지난달 취업자가 65만2000명 늘면서 6년 8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를 나타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21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만2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4년 8월(67만명)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또 지난 3월(31만4000명)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취업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3월~올 2월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었다.
4월 취업자는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도 6만8000명이 늘어 지난 2월 이후 석달 연속 증가했다. 계절조정은 계절요인을 제거해 전년 동기 대비가 아닌 전월 대비로 최근 고용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2만4000명)과 건설업(14만1000명), 운수 및 창고업(10만7000명)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18만2000명)과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3만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1만1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숙박 및 음식점업(6만1000명) 취업자는 전월 2만8000명 감소에서 지난달 증가로 전환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가 증가한 경우는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46만9000명), 20대(13만2000명), 50대(11만3000명)에서는 각각 늘었다. 하지만 30대(-9만8000명)와 40대(-1만2000명)는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1만2000명, 임시근로자는 37만9000명, 일용근로자는 3만8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없는 자영업자는 2만7000명 늘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6만5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9000명이 각각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2%로 1.1%포인트 올랐다. 또 2018년 1월 이후 처음 전체 연령에서 고용률이 상승했다. 20~24세 고용률이 3.1%포인트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다.
실업자는 114만7000명으로 2만5000명이 감소했다. 실업률은 4.0%로 0.2%포인트 하락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3.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내렸다. 단 20대 실업률은 10.0%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66만7000명으로 32만4000명이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2개월 연속 줄었다. 감소폭은 지난 2014년 4월(-37만명) 이후 최대다. 구직단념자는 63만5000명으로 2만5000명이 늘었다.
쉬었음 인구는 237만1000명으로 3만8000명이 줄었다. 전 연령대에서 줄었지만 30대는 2만6000명이 늘었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30대 고용시장이 좋지 않아 취업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했다.
통계청 정동명 사회통계국장은 “4월 고용동향은 국내 생산소비 확대, 수출호조 등 경기 회복과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유지, 지난해 4월 고용충격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반영돼 취업자는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이어 “취업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