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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아미타이거·워리어 플랫폼'…새 군가 가사에 네티즌 비판

입력 2021-05-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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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새 군가
육군 새 군가 ‘육군, We 육군’ 비판 여론. 사진=유튜브

 

지난달 22일 육군이 새로 공개한 군가 ‘육군, We 육군’에 대한 네티즌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육군은 최근 전 장병을 대상으로한 1200여편의 군가 공모작 중 우수작을 선정, 육군 공보정훈실에서 가사를 완성한 군가 ‘육군, We 육군’을 발표했다. 군에 따르면 해당 군가는 독립군 정신을 계승한 육군의 강인한 기백과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전통 가락의 멜로디와 리듬에 담은 곡이다.

하지만 해당 군가를 접한 예비역 네티즌, 심지어 일부 현역들까지 새 군가가 어색하다는 평을 잇따라 내놓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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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를 들여다 보면 ‘아미타이거’ ‘Go Warrior’ ‘워리어 플랫폼’ ‘워리어 플랫폼 최강의 전사’ 등 외래어 표기가 잦았고, 장병 사기를 드높이는 문구가 적어 군가로써 공감대 형성이 어렵다. 육군은 새 군가 홍보와 참여를 위해 유튜브 영상 제목에 ‘중독성 주의’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신세대처럼 보이려고 이것저것 다 같다 붙이니 더 이상하다” “병사들 밥이나 잘 줘라” “뜀걸음 하면서 부르기 힘들다” “이전 군가가 더 좋다” “짬타이거 생각만 나는데” 등 냉랭했다. 60여개 한글단체도 “국어기본법을 어겼다”며 이번 주 내에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여론은 최근 코로나19 자가격리 장병 부실 식사 제공 논란이 일어난 직후라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새 군가에 대한 반대 급부로 ‘전우’ ‘전선을 간다’ ‘행군의 아침’ ‘최후의 5분’ ‘멸공의 횃불’ ‘진짜사나이’ ‘푸른 소나무’ 등 기존 전통 군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기존 군가들을 소개한 유튜브 영상 댓글을 통해 “귀 정화하러 왔다” “이 군가 들으니 애국심 생긴다” “이 명곡들을 이제야 알아봐서 죄송하다” “전역해도 기억나는 신비의 노래들” 등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육군은 앞서 육군의 새 표어를 ‘The 강한·좋은 육군’으로 선정했으나 한글 경시 비난 여론에 ‘더 강한·좋은 육군’ 수정했다. 그러나 새 군가에 대한 수정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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