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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울툴불퉁 핏줄 … 드러내기 민망한 ‘하지정맥류’

밤에 쥐나고 다리핏줄 색소변화 … 혈관경화요법·레이저치료·호아타요법 병행 바람직

입력 2021-11-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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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를 앓는 사람들 가운데 혈관이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아 잘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험 영업을 하는 55세 여성 N씨는 10여 년 전부터 종아리에 보기 싫은 혈관이 생겨 스커트 입기를 꺼려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오후시간대로 갈수록 다리가 붓고 피곤한 증상이 심해지고 밤에 다리에 쥐가 나는 일까지 종종 겪고 있다. 다리 피부의 색소도 변한 듯한 모습이다. 특히 다리에 타박상을 입으면 쉽게 멍이 들고, 피가 잘 멈추지 않아 걱정이 된다.

가족 중에 정맥류가 있어 걱정하던 N씨는 병원을 찾아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았고 혈관경화요법과 레이저치료를 복합적으로 받았고 시술 전후 호아타 전기치료를 병행하면서 다리 부종이 많이 완화됐다. 지금은 다리에 쥐가 나는 일이 줄었고, 다리 피부의 변화된 색소도 점차 원래의 색을 되찾아 가는 중이다.

앉아 있거나 서 있는 등 고정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다리 건강은 물론 신체 전반적인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정맥질환을 초래하기 쉽다. 다리에 분포하는 하지정맥에는 혈액이 역류하지 못하도록 막는 판막이 존재한다. 여러 요인에 의해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손상되면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혈류가 거꾸로 역류하고 다리에 정체하면서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지정맥류라고 하면 종아리에 핏줄이 울퉁불퉁하게 도드라지는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혈관이 돌출된 경우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볼 수 있다. 반면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도 굉장히 많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초기에 통증이나 저림·쥐내림·부종 등 참을 만한 증상이 나타나 방치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정맥류 내에 혈전이 발생하거나 주변 부위 피부가 검게 변할 수 있다”며 “심하면 피부가 손상돼 갈라지고 습진이나 궤양, 심각한 만성정맥부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한 번 시작되면 저절로 낫기 어려운데다 증상이 악화돼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정맥류는 치료에 앞서 정확한 혈관 상태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자칫 잘못된 진단으로 근본 원인이 되는 뿌리 혈관을 치료하지 않고 주변 혈관만 치료하거나, 문제가 되는 혈관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재발할 확률이 높다.

이를 위해 혈관 초음파검사를 통해 대복재정맥과 소복재정맥 등에서 혈액이 역류하는지 여부와 혈관의 팽창 정도와 역류 상태 등을 꼼꼼하게 파악해야 한다. 보통 판막에 역류 현상이 0.5초 이상 나타나면 정맥류로 진단하게 된다.

치료는 혈관의 손상 정도와 상태, 정맥의 위치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르게 시행한다. 초기 모세혈관확장증이나 거미양정맥류, 망상정맥류 등 비교적 가벼운 수준의 혈관 손상인 경우 혈관경화요법을 적용해 볼 수 있다. 혈관경화요법은 정맥 혈관 내에 경화제를 주입해 문제가 되는 혈관에 인위적으로 혈전을 만들어 영구적인 섬유화를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혈관경화요법과 함께 전기자극치료인 호아타요법을 병행할 경우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반 전기자극보다 약 10배 높은 고전압 미세전류를 피부 깊히 주입시켜 문제가 발생한 병변 부위의 마비된 세포에 전기자극을 가해 대사를 촉진하고 손상된 신경의 회복을 도와주는 치료다.

균형이 무너지고 약해진 세포에 전기에너지를 충전해 전위를 정상으로 돌려줄 뿐만 아니라 세포 주변에 쌓인 림프찌꺼기를 녹여 배출해 하지정맥류를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하지정맥류를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인 림프슬러지를 녹여 배출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통증과 부기를 완화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일상생활 속에서 증상을 예방 또는 재발을 방지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게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지 않도록 해야 하며 30분에 한 번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줘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야 한다. 혈관에 좋지 않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의 섭취를 제한하고, 음주와 흡연은 삼가도록 한다.

몸에 꽉 끼는 옷은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만큼 가급적 착용을 착용을 삼가는 게 좋고 다리의 통증과 불편함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면 혈관 상태에 알맞은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처방받아 신도록 한다. 수면이나 휴식을 취할 때도 다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심장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게 하면 하지의 혈액순환이 이끌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심영기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으면 저절로 호전되는 질환이 아닌 만큼 다리에 혈관이 도드라지는 상태가 아니어도 실핏줄이 보이거나 가렵고 무거운 느낌이 들고 경련이나 쥐내림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가급적 신속하게 정밀검사를 받고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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