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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합쳐야 산다… 유통업계 숍인숍 매장 확산

입력 2021-12-02 11:00 | 신문게재 2021-12-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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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사진=롯데하이마트)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숍인숍이나 멀티숍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하나의 매장에 방문해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사업자 입장에서는 인건비나 임대료 등의 부대 비용을 절감은 물론 다양한 업종을 소비자에게 어필하여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헬스엔뷰티(H&B)스토어 롭스의 로드샵을 모두 닫고 롯데마트 내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는 롭스 매장 ‘롭스 플러스’만 유지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내년까지 롭스플러스 매장을 26개로 늘릴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롯데마트에 입점해 있는 소형 매장의 구조를 바꿔 체험형 매장으로 리뉴얼 중이다. 지난해 시흥배곧롯데마트점과 화정롯데마트점을 시작으로 올해 6월 김포공항점과 동래점 등 13호점까지 오픈했다. 체험형 매장에는 TV·냉장고 등 대형가전에 밀려났던 중·소형 가전 진열 면적을 80%까지 대폭 넓히고, 자유롭게 상품을 사용할 수 있다.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 천안점 매장전경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 천안점 매장전경

 

가구업계도 대형마트와 쇼핑몰 등에 입점하는 ‘숍인숍’ 매장을 늘리고 있다. 한샘은 지난 6월 리빙 전문관 ‘디자인파크 롯데 메종 동부산’을 오픈한 데 이어 타임빌라스 인근에서도 가구 전문관을 오픈할 계획이다. 아울러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한샘리하우스 대형 쇼룸’을 오픈, 최신 인테리어를 적용한 거실, 부엌 등 집 공간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현대리바트도 지난 2월 리빙 브랜드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의 현대백화점 내 리바트 미아점, 리바트 킨텍스점 등 올해에만 총 9개 신규 매장을 오픈했으며, 까사미아·이케아도 고객 접점 확보를 위해 매장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패션 및 뷰티 업계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 속 지난해 폐점율이 30%를 넘으면서 전성기에 비해 반 토막이 나버린 매출로 인해 매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브랜드를 한꺼번에 판매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멀티숍 ‘네이처컬렉션’
LG생활건강의 멀티숍 ‘네이처컬렉션’ (사진=LG생활건강)

 

국내 뷰티 브랜드인 LG생활건강은 자사의 원 브랜드 숍을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멀티숍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 대표 브랜드샵 ‘더페이스샵’에 비욘드, 이자녹스와 같은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판매하는 ‘네이처컬렉션’이라는 멀티숍으로 리뉴얼해 오픈하고 있다.

2018년부터 시작한 LG생활건강의 멀티숍 ‘네이처컬렉션’은 2019년에는 신규 가맹점이 194곳으로 늘어났고 코로나19 이후 올해까지 점포 수를 450개까지 늘렸다.

패션 업계도 다양한 브랜드를 선택하고 함께 판매하는, 편집숍 및 멀티숍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패션 멀티숍인 ‘비이커(Beaker)’를 열고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미국, 유럽을 포함한 약 200개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비이커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 속에서도 주 소비층인 MZ세대의 취향을 사로잡아 올해 들어 30~40%의 성장세를 보였다.

송태근 비이커 팀장은 “비이커는 MZ세대에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공하며 차별화된 브랜딩을 펼쳐나가고 있다”며 “가성비를 중시하고 패션에 관심이 있는 젊은 층에게 유니섹스 컨셉의 동시대적인 스타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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