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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한겨울의 대모험!"…FA 선언한 마스코트 '쓰바쿠로'…타팀 팬 러브콜 쇄도

입력 2021-12-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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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바쿠로
사상 최초 2번째 FA를 선언한 마스코트 쓰바쿠로. 사진=인스타그램, NC 다이노스

 

프로야구 선수들의 이적과 연봉 협상 등이 시작된 스토브리그에서 마스코트도 FA(자유계약)를 선언해 화제다.

12일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는 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마스코트 쓰바쿠로가 두 번째 FA 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쓰바쿠로는 제비의 모습을 띤 마스코트로 1994년 야쿠르트에서 만든 캐릭터다. 그러나 다른 구단들의 마스코트와는 달리 유니폼을 입지 않고 자유로운 모습과 행동으로 팬들의 인기를 끈다. 정확한 정체는 밝히지 않았으나,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일상과 구단 행사에 대한 생각을 오직 히라가나로만 알리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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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첫 FA 계약을 체결하고 야쿠르트 구단 대표과 기념 사진을 찍은 쓰바쿠로.

 

지난 2012년 마스코트 사상 최초로 FA 선언으로 화제를 모은 쓰바쿠로는 당시 FC 도쿄, 구글 일본법인, 일본스모협회 등 22곳에 달하는 단체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쓰바쿠로는 “어떤 일을 해도 힘들 것 같다. 그라운드에서 일하고 싶다”며 이적을 거절했다.

이에 쓰바쿠로는 연봉 1만엔(약 10만원)에 ‘야쿠르트와 음료수 무제한, 원정 시 맥주 피처 3잔, 뒤돌아넘기 성공 시 2896만엔 받기’ 등의 조건으로 야쿠르트와의 계약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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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연봉 2만8000엔(약 30만원)의 보수를 받은 쓰바쿠로는 소속 구단 야쿠르트의 20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 호재로 더욱 높은 몸값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FA 선언에 대해 “여러분들에게 ‘쓰바쿠로라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2022년 새로운 도전을 한다. 마스코트 최초 2000경기 연속 출장도 있다. 생각할 시간을 주면 팀 동료들과도 상의하겠다. 한겨울의 대모험!”이라며 협상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에 소프트뱅크 호크스, 한신 타이거즈, 지바 롯데마린스 팬들은 SNS를 통해 쓰바쿠로에게 각 지역의 특산물을 대접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하며, 영입 시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야쿠르트 팬들도 그의 존재감을 표현하며 쓰바쿠로 FA스토리 세계관에 힘을 싣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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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 마스코트 필리 패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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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단기 마스코트 크롱과 둘리.

 

이 밖에도 미국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에서도 마스코트와 관련된 영입 일화가 쌓이고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마스코트 필리 패너틱은 최근 제작사 뉴욕 해리슨/에릭슨사와 구단의 법정 분쟁을 마치고 2년 만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1995년 시카고 불스에 복귀했을 때 남긴 “내가 돌아왔다(I am back)”를 인용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국내에서는 NC 다이노스가 공룡 캐릭터들을 단기 영입하며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NC는 인기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크롱과 1990년대를 강타한 둘리를 마스코트로 영입, 어린이 팬 유입과 기성세대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현재 두 캐릭터는 계약이 종료, NC 구단을 지지하는 팬으로 알려져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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