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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샴푸부터 시리얼까지… 유통가, 탈 플라스틱 ‘리필 스테이션’ 운영 확산

입력 2022-01-16 12:00 | 신문게재 2022-01-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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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리필스테이션
12일 모델이 서울 용산구 세븐일레븐 산천점에서 친환경 리필 스테이션인 ‘그린필박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세븐일레븐)

친환경 경영이 확산되면서 유통업계가 불필요한 용기사용을 없애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는 리필 매장 운영에 적극적이다.

특히 리필 매장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경제적 이득이며, 기업 입장에서는 친환경 행보 및 체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전해 줄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포장 용기 없이 내용물만 판매하는 리필매장에서 샴푸, 세제 등을 구매할 경우 일반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최대 55.4% 저렴하다.

이니스프리, '리필 스테이션' 오픈
이니스프리, ‘리필 스테이션’ 오픈 (사진=이니스프리)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아모레스토어 광교’ 매장 내 리필스테이션을 선보인 이후 최근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제품 내용물을 소분 판매하는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숍인숍 형태로 문을 연 ‘리필 스테이션’에서는 고객이 가져온 재사용 용기에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10g 단위로 소분 구매가 가능하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이니스프리 ‘리필 스테이션’에서는 부담 없이 리필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기존 제품가 대비 40%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고 전했다.

아로마티카도 지난해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본사에 오픈한 ‘아로마티카 제로 스테이션’에서 전용 공병을 구매할 필요 없이 아무 공병이나 가져와 아로마티카 베스트 제품을 빈 용기에 소분해 구매할 수 있다.

LG생활건강도 대표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의 내용물을 리필 용기에 소분해 판매하는 ‘빌려 쓰는 지구 리필 스테이션’을 이마트 죽전점 ‘L.Heritage1947’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 에코 리필 스테이션
이마트 에코 리필 스테이션(사진=이마트)

 

농심켈로그와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서울 잠실의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에 국내 최초 시리얼 제품을 원하는 만큼 소분해 구매할 수 있는 ‘시리얼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개점했다. 켈로그 콘푸로스트, 첵스초코 등 대표 시리얼 제품 8종 중 원하는 시리얼을 소비자가 직접 가져온 용기에 담고 무게당 가격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제품 가격 또한 그램(g)당 최소 8~13원으로, 기존 완제품 대비 20% 저렴하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롯데알미늄, 플랜드비뉴와 함께 세븐일레븐 산천점(서울 용산구 소재)에서 자판기 형태 친환경 리필 매장 ‘그린필박스’ 운영을 시작했다. 개인 리필 용기에 세제 등을 충전해 구매하는 방식으로, 두 가지(300·500㎖) 용량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도 이마트 왕십리점을 시작으로 오는 2월까지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이마트 4개점(왕십리·은평·죽전·영등포점)과 트레이더스 2개점(수원·송림점)에 순차적으로 확대해 선보인다. 전용 리필용기만 있으면 친환경 세제 및 섬유유연제를 충전해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현재 ‘에코 리필 스테이션’ 이용 고객은 월평균 1000명을 상회한다.

박형 이마트 세제 바이어는 “시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객이 ‘에코 리필 스테이션’에 관심을 갖고 이용해주셨다”며 “2월까지 이를 8개점으로 확대해 더 많은 고객과 접촉할 것이고 이마트는 환경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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