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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19금 넘어 39금 멜로...배우들이 말하는 '사랑'의 의미!

아슬아슬한 금기 넘나드는 중국 원작 소설 스크린에 담아

입력 2022-01-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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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나선 연우진, 지안, 조성하와 장철수 감독이 참석한 제작보고회 현장.(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의 제작보고회가 27일 진행됐다. 영화의 원작인 원작인 중국 소설은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떠오르며 전 세계 20여 개 국가에서 출간된 화제작이다. 2005년 현지 출간 당시 혁명의 언어를 사랑의 언어로 표현했다는 이유로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멜로 영화다. 이 역할을 위해 체중감량을 하고 온 몸을 태닝하는등 온 몸을 불사르는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연우진은 “개인의 신념과 목표, 금기된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감정선들을 잘 체크하려고 했다”며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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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계’보다 파격적인 설정의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의 공식포스터.(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극중 무광의 삶을 뒤흔드는 위험하고 매혹적인 여자 수련을 연기한 지안은 “외모, 지성, 권력 등 모든 것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억압된 체제 속에서 자신의 매력을 모른 채 무미건조하게 살다가 무광을 통해 마음의 변화를 겪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연우진과 지안은 원작에 버금가는 수위 높은 베드신은과 강렬한 노출 신을 기꺼이 소화하며 캐릭터가 가진 욕망을 탁월하게 표현해 냈다는 후문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이후 9년 만에 신작을 내 놓은 장철수 감독은 “어떤 독자가 ‘굉장히 야해서 책을 감췄다’는 리뷰를 보고 궁금증이 생기더라. 모든 장치를 버리고 인간의 내면에 있는 다양한 욕망과 심리를 가지고 갈 수 있는데까지 가져 가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배경을 1970년대로 설정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태어난 시기이자 냉전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절정의 시기다. 결속을 다지기 위해서 억압이 훨씬 더 강했다”며 “멜로는 남자든 여자든 ‘죽음’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안전한 시기가 됐기 때문에 로맨틱 코미디가 많이 나온다. 진정한 멜로를 하려면 그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막대한 권력을 손에 쥔 사단장이자 수련의 남편역할을 맡은 조성하는 “권력과 명예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버리고 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박스’를 생각하고 연기했음을 고백했다. 그는 “박스는 구부러지거나 완만한 느낌을 주면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없다. 사단장은 박스처럼 의복 뿐만아니라 정신까지도 날이 서있어야 한다”며 역할에 몰입했던 과정을 들려줬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오는 2월 23일 관객과 만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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