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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내 아이 위해… 코로나 지나친 불안도 불감도 안돼요"

[맘 with 베이비] 윤소정 약사 인터뷰
"그냥 지나친 아이 코로나 확진 따른 어른 확진 유의해야"
"과도한 코로나 불안감 없어야...방역당국은 약국과 정보 공유 강화해 주길"

입력 2022-03-15 07:00 | 신문게재 2022-03-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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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정 약사

 

코로나19는 초유의 팬데믹을 불러왔고 아직도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일상으로의 회복을 준비 중인 지금도 감염자는 폭증하고 있다. 코로나 발생 때부터 현재까지 가장 국민들과 가까우면서도 방역의 최전선에 있었던 의료기관은 ‘약국’이었다. 마스크 대란부터 최근 신속항원검사키트까지 방역의 최일선에 언제나 약국이 있었다. 

 

엄마 약사로 명동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윤소정 약사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한층 더 배우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특히 젊은 약사를 중심으로 협동조합을 거쳐 트렌디한 약국체인까지 시대적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참약사’의 이사로서, 건강 강의 분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며 힘겨운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주)참약사 체인 이사 겸 웰니스약국 대표약사인 윤소정 약사를 만나 코로나 시기의 현장 고충과 엄마 약사로서의 삶에 관해 들어보았다.

 

 

- 코로나 시국 속에 방역의 최전선에서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예전 마스크부터 최근 신속항원검사키트까지 약국 운영에 대한 고충을 들려 달라.

“조금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시간을 다투는 사안이고 급하게 결정되어 진행되다 보니 보건당국의 결정 사항을 언론을 통해 먼저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약국에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우왕좌왕하게 되는 면도 없지 않았다. 약국에 오시는 고객분들도 답답한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일부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분들도 있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국민의 건강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도 좋은 일이고 공감하는 일이다. 그런데 일부 뉴스에서 약사들이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 공적 마스크나 공적 키트를 진행한 것처럼 인식되어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정신적·육체적 노동, 본 업무를 하지 못한 것 등을 생각하면 오히려 손해였는데 이를 곡해한 면이 있다. 많은 약사들이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해 왔음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일부 언론에서는 약국에서 상비약 등 여러 품목들이 부족하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현장 상황은 어떤가.

“지금의 문제는 ‘가격’보다는 ‘수급 원활’이 우선이라고 본다. 실제로 종합감기약을 비롯해 해열 진통제 등 많은 품목들이 품절인 상황이다. 그러나 약국에서 필요한 약을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은 아니다. 한 번씩 약국에서 제품명을 언급하며 꼭 이 제품이어야 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아마도 온라인 등에서 검색하는 등의 정보를 보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약사로서 제품 뒷면 성분과 함량이 모두 같은 타 회사 제품을 말씀을 드려도 특정 제품을 고집하는 분들이 계신다. 동일한 성분이라면 회사가 다르더라도 동일한 효과임을 꼭 아셨으면 좋겠다. 약국에서 약을 구매하실 때 특정 제품명을 말씀하시기 보다는 증상을 말씀하시고 그에 맞는 제품을 추천 받으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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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정 약사가 약국에서 고객을 상담하고 있다.

 

- 약사로서 현재 정부의 방역대책에 대해 개선 또는 건의를 요청할 점이 있다면?

“시급한 상황인 것은 안다. 하지만 확진자 진료 및 처방 관련 정책이 바뀔 때마다 병원과 약국 등이 가장 먼저 알고 가장 빨리 대처해야 할 기관이다. 사전에 미리 공문을 보내주고, 정책에 맞춰 최소한 3일이라도 준비할 시간을 주었으면 좋겠다. 약국 약사들과 직원들의 과도한 정신적, 육체적 노동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도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처방보다는 일반의약품과 건강상담에 주력해 약국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코로나 전후로 어떤 변화가 있나.

“약국 위치가 명동이다 보니, 코로나 이전에는 상권 특성상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건강상담을 하고 싶어도 언어의 장벽 때문에 쉽지 않았다. 각 나라별로 인기가 많은 품목들, 유행하는 제품들을 찾아내는 것이 주 업무였다. 또 각 나라 성향을 파악해 그에 맞는 신제품을 탐색하는 일이 주 업무였다. 현재는 오히려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상담업무가 많아 졌다. 일반의약품 역시 내국인분들이 주로 찾는 제품들로 많이 바뀌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면역에 대한 상담, 코로나 확진 후 건강 관리에 대한 상담과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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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 엄마 약사로서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얻은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달라.

“무엇보다 아이들 상담에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엄마의 눈으로 아이들을 자꾸 보게 된다. 큰 아이가 아팠던 기억이 있어서 인지, 아픈 아이들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업무에서도 성인보다 아이들 상담을 조금 더 많이 하는 방향으로 바뀐 것 같다. 최근 아이 친구 엄마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아이들 건강에 관심이 많았지만 잘못된 상식을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음을 알게 되었다.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더 잘 파악하고, 엄마들에게 건강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또 아이들의 초기감기, 변비, 설사처럼 병원에 가기는 애매하고 집에서 케어하자니 잘 모르겠는데 물을 곳은 없는 그런 상황들이 많이 생기는데 이럴 때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상비약 활용법을 말씀 드리면서 저 역시 배우는 것이 많았다.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코로나 시국을 현명하게 극복하는 팁을 알려달라.

“확진자가 폭증해 많은 분들이 불안해 하시기도 하고, 혹시나 양성일까 두려워 증상이 있거나 밀접 접촉임에도 불구하고 신속항원검사를 기피하시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다. 너무 불안해 마시고 정확하게 진단 후 그에 따른 조치를 빨리 취하는 것이 본인 건강도 지키고 가족과 주위 사람의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지름길인 것 같다. 요즘 아이들 확진이 많아지고 있다. 생각보다 경미한 증상으로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들로부터 전염된 어른들의 증상이 상대적으로 심하고 후유증을 겪는 분들도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이길 수 있는 면역력을 갖추는 것, 그리고 수시로 환기하고 외출 후 소독 및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보다 안전하게 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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