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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춘추전국 ‘퀵커머스’… 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가 진출 러쉬

입력 2022-04-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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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우동마트
GS수퍼마켓의 퀵커머스 서비스인 우리동네마트 모바일 앱 화면.(사진=GS리테일)

 

코로나19 여파로 퀵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올해 유통 대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속속 진출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도심 물류센터를 통해 주문 이후 1~2시간 내 제품을 배송해주는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배달의민족과 쿠팡 등 배달 플랫폼들이 시장을 선점했지만 최근 편의점과 대형마트의 진출이 이어지며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의 추산에 따르면 2020년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5000억원 규모였지만,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퀵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 오는 2025년에는 약 5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롯데와 현대 등 유통그룹들이 계열사 앞다퉈 퀵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도 이마트를 앞세워 퀵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 이마트는 지난 7일 퀵커머스 배송 서비스 ‘쓱고우’를 론칭,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을 활용해 강남 일대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신세계의 강남 MFC는 일렉트로마트와 삐에로쑈핑 등 이마트 전문점을 한데 모은 특화 건물이었지만 전부 폐점하고 1~2층을 리모델링해 건물 1층에는 픽업존이, 2층에는 냉장·냉동·상온 물류시설이 들어섰다.

쓱고우에서 판매하는 상품수(SKU)는 2000~3000여개로, 과일과 정육·수산 등 신선식품과 생필품, 베이커리 등 9개 대표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경쟁 플랫폼과 차별화를 위한 스타벅스 커피 배달과 와인 픽업 서비스도 가능하다.

롯데쇼핑은 롯데마트를 통해 2시간 내 배송해주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롯데쇼핑은 연내 바로배송 서비스가 가능한 매장을 50여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별도 물류센터를 구축하기보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서 피킹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스토어와 매장 뒤편 상품 선별 포장 자동화 설비를 갖춘 하이브리드형 점포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배달료 인상 촉구하며 행진하는 배달노동자들<YONHAP NO-3907>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 조합원들이 지난해 12월 23일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인근에서 열린 ‘배달의 민족 임금교섭 승리!’ 배달노동자 결의대회에서 배달료 인상 및 픽업거리 할증 도입을 촉구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연합)

 

GS리테일은 지난해 8월 요기요를 인수, 오는 7월 ‘우리동네GS’를 론칭할 계획이다. ‘우리동네GS’는 기존에 운영하던 퀵커머스 서비스인 ‘우리동네딜리버리’에 요기요 등이 결합한 형태의 로컬 기반 통합 플랫폼으로, 소비자가 주문 후 빠르면 10분, 늦어도 1시간 이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즉시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7월 이동형 MFC를 활용한 신선식품 퀵커머스 서비스에 돌입했고, 오아시스마켓도 지난해 7월 배달대행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손잡고 합작법인 ‘브이’를 출범, 이달 내로 퀵커머스 ‘브이마트’를 출시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아직 퀵커머스 시장이 초기 단계로 절대강자 또한 없어 기존 유통업계의 진출 확대와 더불어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2018년 12월 우아한형제들의 ‘B마트’와 지난해 7월 쿠팡이 선보인 ‘쿠팡이츠’가 시장을 이끌었지만 대형마트와 편의점 진출로 품목과 영역이 확대되면서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라며 “다만 아직 서비스 지역이 제한적인 시장 초기 단계로 절대 강자가 없기 때문에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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