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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英올리비에 수상 ‘백투더퓨처’ ‘물랑루즈’…"이제 한국에서 만나요!"

[트렌드 Talk] CJ ENM 공동제작 '백투더퓨처' 英 올리비에 작품상

입력 2022-04-14 18:30 | 신문게재 2022-04-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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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퓨처
뮤지컬 ‘백투더퓨처’ 웨스트엔드 공연장면ⓒSean Ebsworth Barnes(사진제공=CJ ENM)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본격적으로 공동기획·개발된 첫 작품으로 탄 상이라 의미가 큽니다. ‘킹키부츠’로도 수상하긴 했지만 미국 브로드웨이 기획·개발 작품으로 영국 라이선스 공연이었죠.”

CJ ENM 예주열 공연사업부장은 1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Royal Albert Hall)에서 열린 2022년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Laurence Olivier Awards, 이하 올리비에)에서 뮤지컬 ‘백투더퓨처’(Bact to the Future the Musical)가 최우수 신작 뮤지컬 상(Best New Musical)을 수상한 데 대해 이렇게 의미를 더했다.

올리비에는 미국의 토니어워즈와 더불어 공연예술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년만에 개최됐다. 올리비에서 최우수 신작 뮤지컬 상을 수상한 ‘백투더퓨처’는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작으로 로버트 저메키스(Robert Zemeckis) 감독, 마이클 J. 폭스(Michael J. Fox)·크리스토퍼 로이드(Christopher Lloyd) 주연의 동명영화(1985)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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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경쟁작들도 쟁쟁하다. 또 다른 CJ ENM 공동프로듀싱작인 ‘물랑루즈!’(Moulin Rouge! The Musical)를 비롯해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프로즌’(Frozen, 겨울왕국), 레게 뮤지션 밥 말리의 생애를 담은 ‘겟 업, 스탠드 업’(Get up, Stand up!), 미국 보컬그룹 드리프터스와 매니저 페이 트레드웰 이야기로 꾸린 주크박스 뮤지컬 ‘더 드리프터스 걸’(The Drifters Girl) 등과의 경쟁 끝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작 뮤지컬 상을 비롯해 음악상, 남우주연상, 최우수 무대·조명·음향 디자인상 등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주목은 ‘백투더퓨처’는 2021년 9월 13일 런던 아델피 시어터(Adelphi Theatre)에서 개막해 공연 중이다. 명랑한 소년 마티 맥플라이가 브라운 박사가 발명한 타임머신 자동차 들로리안을 타고 떠나는 시간여행으로 네 번째 시즌까지 발표된 영화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원작자들이 시즌 5, 드라마 리메이크 등 제작은 거절했지만 뮤지컬에는 대본을 공동집필한 로버트 저메키스와 밥 게일(Bob Gale), 음악을 담당한 앨런 실베스트리(Alan Silvestri)가 참여해 무대화를 주도했다. 뮤지컬 ‘백투더퓨처’의 음악은 원작의 앨런 실베스트리와 더불어 팝뮤직 작곡가 글렌 발라드(Glen Ballard)가 맡았다.

예주열 본부장은 브릿지경제와의 통화에서 “한국 공연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원작 배우들과 싱크로율이 높은 캐스팅”을 인기 이유로 꼽으며 “타임머신 자동차 들로리안을 타고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오는 마지막이 가장 핵심적인 장면이다. 원작과 흡사한 캐시틍, 풍부한 영상과 들로리안이 합쳐져 영화의 스펙타클을 구현했다. 이 장면을 다들 신기해하고 재밌어 한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물랑루즈
뮤지컬 ‘물랑루즈’ 2019년 브로드웨이 공연 장면ⓒ Matthew Murphy(사진제공=CJ ENM)

 

지난해 9월 미국의 제74회 토니어워즈에서 10관왕을 휩쓴 뮤지컬 ‘물랑루즈!’도 올리비에에서 최우수 의상 디자인 상(Best Costume Design)을 수상했다. 지난 1월 20일 런던 피카딜리 시어터(Piccadilly Theatre)에서 개막한 ‘물랑루즈!’ 역시  2001년 바즈 루어만(Baz Luhrmann) 감독,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이완 맥그리거(Ewan McGregor) 주연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지난해 미국의 토니어워즈와 올해 영국 올리비에에서의 쾌거에 대해 예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시장 활성화의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토니어워즈도, 올리비에도 대중적이기 보다는 실험성, 작품성, 완성도 등을 갖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보수적인 시상식입니다. 그럼에도 토니어워즈가 화려하고 쇼적인 요소가 강하며 대중들이 선호하는 ‘물랑루즈!’에 다관왕을 안긴 것처럼 올리비에의 ‘백투더퓨처’ 수상 역시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곤 “뮤지컬 ‘백투더퓨처’와 ‘물랑루즈!’는 한국에서의 공연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연말 공연을 목표로 캐스팅에 한창인 ‘물랑루즈!’는 “현재 공연 중인 영국, 미국, 호주 등에서 무대를 나눠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로드웨이 입성을 준비 중인 ‘백투더퓨처’에 대해서는 “이 작품에 대한 한국, 중국, 일본 공연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와 일본에서 동시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데 일본에서 반응이 뜨겁다. 현재는 일본 파트너사 선정 작업 단계”라고 알렸다.

“K뮤지컬 활성화를 위해 CJ ENM이 가진 IP를 활용한 트랜스미디어를 국내에서 먼저 선보이고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로 가는, 국내 원작을 바탕으로 국내외 크리에이터와 국내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메인 스트림에 진출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두고 준비 중입니다. 제일 중요한 건 글로벌화할 수 있는 국내 원작 발굴이죠. 현재는 CJ ENM이 IP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영화의 뮤지컬화를 준비하고 있어요. 코로나19로 국내 뮤지컬시장도 침체됐지만 상황이 좀 나아지면서 관객들이 영화관은 안가도 공연장은 이전보다 많이 찾아주고 계세요. 빨리 시장이 정상화되기를 바랍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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